약국까지 집어삼킨 아마존

아마존이 ‘아마존 파머시 (Amazon Pharmacy)’를 통해 의약품 유통 사업에 진출합니다. 일단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하고요, 약을 무료로 이틀 내에 배송해주고 처방약 대상으로 할인도 해준다고 해요. CEO 제프 베조스가 그리는 큰 그림의 완성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약국까지 집어삼킨 아마존 💊

아마존이 ‘아마존 파머시 (Amazon Pharmacy)’를 통해 의약품 유통 사업에 진출합니다. 일단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하고요, 약을 무료로 이틀 내에 배송해주고 처방약 대상으로 할인도 해준다고 해요. CEO 제프 베조스가 그리는 큰 그림의 완성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의약품이 온라인에서 잘 팔려?
확실히 약을 배송 받는 건 아직 친숙하지 않은데요, 아마존에게는 든든한 믿는 구석이 있죠. 바로 미국에서만 1억 명이 넘는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 한국의 ‘로켓와우’ 멤버십과 비슷한데요, 아마존은 매달 15,000원 정도의 구독료를 받고 더 빠른 배송뿐만 아니라 아마존 Prime TV나 Music 등 컨텐츠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요. 아마존은 이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번 빠지면 정말 나오기 힘든 개미지옥 생태계를 만들었어요.

소비자들한테는 뭐가 좋아?
제일 중요한 건, 약국에 가지 않고도 약을 살 수 있다는 것이죠. 한국보다 코로나19 상황이 훨씬 심각한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아마존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약을 배송받을 수 있게 한 덕분에, 기존 약국 체인들(CVS, Walgreens 등)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습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점점 커지는 원격 의료 분야와 시너지가 매우 좋은 사업이기도 하죠.

아마존의 큰 그림이 뭔데?
일단, 모든 것을 아마존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어마어마한 물류의 양을 감당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죠. 전자에 대한 의지를 이번 의약품 사업에서 보여주었다면, 후자는 전부터 계속해온 드론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참고: 슈카월드님 영상 ) 몇 년 내로 드론 배송이 활성화되면, 아마존은 더욱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다양한 물품을 전달할 수 있겠죠. +) 아마존은 데이터 저장 공간을 빌려주는 클라우드 사업의 1등 기업이기도 해요! (AWS, 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 관련 수익이 아마존 한 해 수익의 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깜짝 퀴즈! 🔍

지난 주 레터에서 소개된,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대체육을 만드는 회사 이름은? 이 회사는 미국의 여러 패스트푸드 체인점과도 협업하고 있어요. (TMI: 최근 일주일 간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어요 🤭 )

a. 임파서블 푸드
b. 비욘드 미트
c. 맥도날드
d. 얌 브랜즈

정답 확인하기!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1/18~11/24)

이번 주 백신 업데이트💉

벌써 3주째 코로나 백신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기쁜 오잉크! 이번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의 합작품 관련 소식입니다. 여기서도 임상 3상 결과 를 발표했는데, 결과가 조금 복잡해요. 한 그룹에서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임상 시험을 진행한 다른 그룹에서는 62% 수준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두 그룹의 평균을 내면 70% 수준이지만, 앞서 발표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에 비해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편 이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 는 미국 FDA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올해가 가기 전에 첫 번째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백신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식 시장이 환호하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아 다시 주가가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 미국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 주식 시장이 쉬어가요), 금요일에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예정되어 있답니다!

꼭 알아야 할 이번 주 소식!

  • 애플의 수수료 할인: 애플이 중소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30% 에서 15% 낮추기로 발표했습니다. 최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관련 논란과 함께 조금 위축되었던 앱스토어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여요.
  • 투자는 쉽고 빠르게: 미국에서 2030대의 주식투자 열풍을 주도한 앱 ‘로빈후드’의 운영사가 내년 중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어요. 국내에서는 비교적 유명하지 않지만, 상장도 하기 전에 기업가치가 이미 117억 달러 (12조 원)에 달하는 회사예요.
  • 틱톡말고 스냅챗: 틱톡이 미국에서 각종 규제 때문에 고생하는 동안, 스냅챗이 빠르게 빈자리를 노리고 있어요. 틱톡과 비슷한 ‘스포트라이트’기능을 내놓은 건데요, 60초 길이의 동영상에 음악에 필터를 입혀 올릴 수 있습니다. (TMI: 우리가 자주 쓰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도 스냅챗이 가장 먼저 내놓았어요!)
  • 난 우버로 출퇴근해: 우버와 리프트가 미국 정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5년간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9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어요.
  • 미국 첫 여성 재무장관?: 바이든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재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연준 의장으로 있을 동안 동안 그 유명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인물이기도 해요.

레터에 소개된 회사들의 주식 가격이 궁금하다면? 티클 앱에서 확인하기 👉

dictionary

쉽게 쓴 경제 용어

공모주: 방금 나온 신상 주식 🤭

*링크된 용어들은 예전 티클레터로 연결됩니다! 금융사전 코너에서 용어 설명을 확인하세요 😆

예전 레터에서 IPO 에 대해 소개해드렸었죠. IPO 중 꼭 거치게 되는 과정이 새롭게 기업의 주식을 사줄 주주들을 공개 모집하는 거예요. 이걸 공모라고 부르고, 공모의 대상인 주식을 공모주라고 부릅니다. 공모 참여자들이 주식을 사는 가격인 ‘공모가’가 확정되고 나면, 자기가 낸 돈 만큼 주식을 받게 돼요. 이를 공모주 청약이라고 해요!

최근 국내에서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화제가 된 IPO들이 많았는데요, IPO 열풍은 미국에서도 만만치 않답니다. 올해에만 스노우플레이크, 아사나, 유니티 등의 유명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IPO를 마쳤고,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 배달 앱 도어대시, 숙박공유 앱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새롭게 상장을 준비중입니다.

보통 에어비엔비 같이 유명한 기업들이 IPO를 진행하는 경우 일찍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상장 첫날에도 주가가 공모가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공모가에 주식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 기관투자자가 상장 전부터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때문이죠.

대신, 개인투자자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다양한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 를 구매하거나, SPAC 에 투자해 자신이 투자한 SPAC이 유망한 기업을 인수하기를 기대할 수도 있어요. 상장 전부터 관심이 가는 기업이 있다면, 주식 시장에 상장되기를 기다려 주가가 안정된 후 구매할 수도 있죠!

+) 거래소에 새롭게 상장된 주식은 상장 직후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폭이 클 수 있어요. 꼭 투자하고 싶다면, 오랜 기간 동안 조금씩 사모으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주 오잉크의 관심사: 컨텐츠

컨텐츠는 우리 플랫폼에서 🎥

<원더우먼> 시리즈의 신작, <원더우먼1984>가 이번 12월에 극장과 스트리밍 플랫폼 HBO Max에서 동시 공개 예정입니다. 제작사인 워너 미디어(WarnerMedia)도 이번 신작에 걸고 있는 기대가 컸던 만큼, 기존 관행과는 다르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최신 개봉작을 접할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참고로 HBO Max도, 워너 미디어도 모두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에서 소유하고 있답니다.

한편 워너 미디어는 최근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채널’에서 빠지고, HBO Max 전용 앱을 통해서만 자사 컨텐츠를 볼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했어요.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아마존이 사용자 데이터를 갖느냐 워너 브라더스가 갖느냐의 문제입니다. 워너미디어 입장에서 아마존을 한 번 거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보다 모든 기기에서 자사 앱을 통해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받아 보는게 편하겠죠.

결국 수많은 스트리밍 플랫폼은 1) 어떤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2)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추천할 것인지의 두 가지 측면에서 승부가 갈리겠죠.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신규 사용자 유입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도 2-3개씩 구독하는 구독자들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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