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점 안 했어!"

이름만 들어도 아는 IT 기업들의 CEO들을 한 청문회에서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미국 의회가 거대 IT 기업들의 독점 행위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던 중,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문회를 열었어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견제당하는 IT 기업들 🧐

이름만 들어도 아는 IT 기업들의 CEO들을 한 청문회에서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미국 의회가 거대 IT 기업들의 독점 행위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던 중,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문회를 열었어요. 미국 시간으로 29일(수요일) 정오에 참석할 기업 대표들은:

1. 애플 (CEO 팀 쿡) 현재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유료 결제가 이루어질 때마다 30%씩 수수료를 받고 있어요.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서, 서비스를 판매하려면 앱스토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소프트웨어 공급자에게 부담을 주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2. 구글 (CEO 선다 피차이)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수입의 1/3을 벌어들이고 있어요. 구글을 통해 인터넷에 광고를 하고 싶은 광고주들은 광고비가 얼마나 드는지부터, 그 광고가 어디에 실리는지까지 구글이 만든 서비스들에 의존해야 합니다.

3.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은 몇 년 전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과 소셜 미디어 서비스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는데요, 경쟁자를 줄이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그랬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과 인터넷 광고 시장을 나눠 가졌다는 의심은 덤.)

4.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을 통해 팔리는 수많은 상품들의 데이터를 이용해 아마존이 직접 제작하는 상품의 가격과 기능 등을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요.

이 청문회가 법정에서의 싸움으로 이어지거나, 이 기업들이 규제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을까요? 4개 기업은 몇 달 전부터 ‘우리는 독점한 적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 수많은 자료를 제출한 상태예요. 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소비자 피해를 일으켰는지 밝혀내는게 미국 의회의 가장 큰 과제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7/22~28)

경기 부양 한 번 더?

미국 공화당에서 1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 을 공개했습니다. 경기 부양에 3조 달러를 쓰자고 주장한 민주당과 의견 차이가 커서, 이 안이 의회에서 빠르게 통과될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지난 주 중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주식 가격 상승에 브레이크를 걸기도 했어요. 미국이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청두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의 폐쇄를 요청하는 등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다른 건 없어?

  • 영화관 가려면 아직이야? : 디즈니의 기대작 <뮬란>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아바타> 의 후속작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번째 영화도 개봉 연기를 피할 수 없었어요.
  • 온라인 직관도 실감나게 : NBA (미국 프로농구) 가 이번달 30일에 개막합니다. 이번 시즌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대신, 온라인 협업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제휴해 300명 이상의 관중들의 모습을 경기장에 스크린으로 띄운다고 해요.
  • 테슬라 실적 발표: 테슬라가 네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해서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 500 지수에 들어갈 조건을 갖췄습니다. 실제로 지수에 포함될지는 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결정돼요.
  • 40조원짜리 회사의 운명은: 모바일 기기의 두뇌, AP를 설계하는 ARM은 소프트뱅크 소유의 기업인데요, 소프트뱅크가 최근 애플과 엔비디아에게 ARM을 팔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흔쾌히 데려가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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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IPO: 야, 너도 주식 살 수 있어 😉

지금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유? 아직 주식 시장에 주식이 상장(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특정 회사 주식을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으려면, 회사가IPO를 꼭 거쳐야 해요. (IPO = Initial Public Offering, 직역하면 처음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회사 주식을 제공하겠다는 뜻!)

IPO를 진행하려면 까다로운 거래소 상장 조건을 갖추고, 준비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IPO를 진행하는 데에만 수 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이는 기업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정보를 얻기 힘든 개인투자자들이 부실한 회사의 주식을 사서 피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예요. 한 번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연간 실적 등 회사 운영에 대한 사항들을 꼭 공개해야만 합니다. 한편 잘 크고 있는 기업에게는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만큼 반가운 소식이 없죠. 돈을 받고 회사의 주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팔 수 있어서, 기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벤처기업.


미국경제 상식 뽀개기

나스닥 (NASDAQ): IT 주식 여기 다 있네 💻

어제 IT 기업들 주가가 어땠는지 빠르게 보려면, 나스닥 지수를 확인해 보세요! *S&P 500 지수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모두 포괄한다면, 나스닥은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IT 관련 기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IT 기업들도 나스닥 지수에 포함되어 있어요.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증권거래소의 이름이기도 해요. 거래소가 처음 설립될 때, 사람의 개입 없이 오직 컴퓨터만으로 주식 트레이딩을 할 수 있어 화제가 되었죠. 그 이후 점차 성장해 IT 기업들의 성지 같은 거래소가 되었답니다.

어떻게 계산되나요?: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 즉 2,500개가 넘는 기업들의 주식 가격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반영됩니다.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지수 하락이나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끼쳐요.

*S&P 500 지수에 대해 궁금하다면, 지난 티클레터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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