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쪼개도 애플이야!

올해 8월 24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을 갖고 있으면, 주식 1주당 주식 3주를 더 받을 수 있어요. 애플이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애플은 쪼개도 애플이야 🍎

올해 8월 24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을 갖고 있으면, 주식 1주당 주식 3주를 더 받을 수 있어요. 애플이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주식분할은 주식 개수를 늘리면서 주식 가격도 같이 낮춰요. 예를 들어, 분할하기 전에 1주 가격이 400달러였던 애플 주식이 분할 이후에는 1주에 100달러로 거래됩니다. 대신, 주주들이 이미 갖고 있는 주식 수는 4배로 늘어나요.

애플은 이번 분할의 이유가 “애플 주식의 접근성을 높이고 싶어서” 라고 전했습니다. 1주 당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애플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죠. 애플은 지금까지 4번의 액면분할을 했고 (가장 최근은 2013년), 할 때마다 주식 거래량과 더불어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린 기업입니다.

한편 애플의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맥(PC)의 매출이 22%, 아이패드의 매출이 31% 늘어난 것이 특히 눈에 띄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화상회의 및 온라인 강의용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예상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이번 분기 실적과 더불어 ‘주식 분할 이후에 애플 주식 거래량이 더 늘어나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31일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되었습니다.

더 알아보기: 국내에서 주식분할을 한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있어요. 2018년에 주식 1개를 50개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진행해, 1주당 200만원이 넘어가던 주가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낮췄습니다.

*시가총액: 기업의 주식 가격 * 발행된 주식 수. 주로 기업의 규모와 가치를 평가하는데 쓰입니다.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7/29~08/04)

마이너스 성장에도 오르는 테크 주식

미국의 2분기 GDP가 작년 대비 9.5% 감소했어요.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32% 감소한 수치이자, 1947년 이후로 가장 큰 분기별 감소폭이라고 합니다. 한편 지난 주에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의 실적 발표가 이루어졌는데요, 세 기업 모두 이번 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어 주가가 올랐습니다. 지난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미루자고 제안해, (백악관은 이에 대해 “안 미룹니다”고 반박했어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잠시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건 없어?

  • 틱톡크로소프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걸 금지하겠다’며 나선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다음달 15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발사에서 귀환까지 : 미국 우주비행사 2명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어요. 두 비행사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두 달간 머무른 이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로켓을 타고 귀환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우주비행선이 아닌 자체 기술을 이용해서 우주 왕복에 성공한 건 9년 만이라고 해요.
  • 위기의 인텔 : 인텔이 최신 기술인 7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텔은 7나노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걸 포기하고, 대신 생산해줄 수 있는 대만의 TSMC에게 생산을 맡긴다고 발표했어요.
  • 필름카메라 대신 : 코닥이 미국 정부에게 7억6500만달러를 지원받아 제약회사를 시작했어요. 약품 원료 생산을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이 소식에 코닥 주가는 하루에 300% 넘게 폭등했어요.

dictionary

쉽게 쓴 경제 용어

양적완화: 돈 풀기의 끝판왕 💸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중앙은행에서 금리(=돈의 가격)를 낮추려는 노력을 합니다. (이를 통화정책이라고도 해요!) 금리가 낮으면 기업이 돈을 더 쉽게 빌릴 수 있고, 그 돈으로 사업을 확장해서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어 실업률이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실물 경제는 꼭 중앙은행이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이미 낮을 때에는 금리 인하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도 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적완화’ 라는 정책이 등장했습니다.

양적완화, 어떻게 하는 건데?
중앙은행이 국가나 기업에서 발행한 채권 등의 금융상품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시중에 풀어요. 쉽게 말해, 중앙은행이 직접 국가 혹은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입니다. 기준금리를 낮추고,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서 돈을 더 빌리게끔 하자!’는 정책보다 더 적극적인 방식이에요. 최근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미국의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내렸지만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국채와 회사채, 주택저당증권 (MBS) 등을 사들이면서 직접 시장에 돈을 풀기로 한 것이죠.


미국경제 상식 뽀개기

연방준비제도(연준): 미국의 중앙은행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같은)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Federal Reserve System, 줄여서 Fed, FRB라고도 불러요.)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일정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요.
연준은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하고 실행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연준은 금융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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