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나비효과
전기차 만드는 회사는 테슬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는 테슬라가 이끌고 있죠. 테슬라 덕분에 생소한 전기차 회사들에도 덩달아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2021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할 거야!” 라는 장및빛 기대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레터 미리보기 👀
- 기업: 테슬라가 키워 놓은 전기차 시장
- 경제: 화이자 백신, 미국에서 접종 시작
- 용어: ESG, 대세는 클-린한 기업!
- 산업: 넷플릭스엔 없고 디즈니에는 있는 것?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테슬라의 나비효과 🦋
3줄 요약!
전기차 만드는 회사는 테슬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는 테슬라가 이끌고 있죠. 테슬라 덕분에 생소한 전기차 회사들에도 덩달아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2021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할 거야!” 라는 장및빛 기대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렇게까지 성장해?
모건 스탠리의 의견을 빌리면 내년에는 전체 차량 중에서 4%가, 2030년에는 차 3대 중 한 대가 전기차일 것이라고 해요. 석유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량은 매년 2~5%씩 늘고 있지만, 전기차는 그와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많이 팔린다는 얘기죠. 테슬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니오 (NIO), Li Auto (LI) 같은 신생 회사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니오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1158% 상승했어요!)
전기차 엄청 비싸지 않아?
아직은 차 한 대에 5천만원이상 내야 해서 꽤 비싸죠. 전기차 업체들이 구독 모델을 도입하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니오는 최근 새 전기차를 사면서 배터리만 빌리는 식으로, 원래 새 차 가격에서 1000만원 가까이 덜 낼 수 있는 ‘BaaS(Battery as a Service / 서비스로서의 배터리)’ 방식을 공개했어요. 전기차 배터리를 몇 년 동안 사용한 후 새로 교환할 수 있는 옵션 역시 제공할 예정입니다.
왜 배터리만?
전기차에서 가장 비싸고 핵심적인 기술이 배터리이기 때문이에요. 배터리 기술은 지금도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우리가 새 모델이 나올 때까지 핸드폰 구입을 미루는 것처럼, 전기차를 사려는 사람들도 곧 새 배터리가 나올 것 같아 신차 구입을 미루고 있는 거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하는 전기차를 그때그때 구독하거나, 배터리를 적은 비용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들의 인기가 예상돼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2/9~12/15)
백신 접종 시이-작! 🏃
이번 주 미국 주식은? 미국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이 완료되어,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지,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은 없는지가 관건이에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제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월요일에 추가 부양책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어요. 기존에 제시된 90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보다 좀 더 작아진 규모로 다시 합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안에 의회가 열린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과연 올해 내에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관련 링크: WSJ)
도어대시 주가 차트 (20.12.14 장 마감 기준)
꼭 알아야 할 이번 주 소식 ✨
- 상장 첫날부터 뜨거웠지만: 에어비엔비(ABNB)와 도어대시(DASH)가 지난 주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한 가격이 공모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상장한지 며칠 만에 주가는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거래 시작하자마자 산 개미들이 울고 있는 가운데, 두 기업은 과연 ‘따상’의 기적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까요?
- 지금 IPO는 아닌 것 같아: 원래 올해 안에 IPO 마무리를 노렸던 신생 기업들이 숨을 고르고 있어요. 원래는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 핀테크 기업어펌 홀딩스 등이 연내 상장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했어요. 에어비엔비와 도어대시의 사례로 봤을 때, 시장이 과열되어 너무 높은 가격에 상장될까봐 미룬 것으로 추측됩니다.
- EA: “게임은 역시 레이싱이지” : FIFA 시리즈로 유명한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영국의 게임회사 코드마스터를 인수했어요. 코드마스터는 레이싱 게임을 주로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인수 가격은 12억 달러 (약 1조 3000억원) 로 밝혀졌습니다.
- 이게 토스터야 택시야?: 아마존이 인수한 죽스 (Zoox) 가 첫 자율주행 택시를 발표했습니다. 자율주행 택시답게 운전석은 없고, 차 안에서 승객 4명이 2명씩 마주보는 형태라고 해요. 이 택시는 앱으로 호출하면 사용자에게 오고, 앞뒤 방향 구분 없이 양방향 주행도 가능하대요!
- 중국 기업도 반독점 규제: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IT 대기업에게 50만 위안(약 8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어요.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인데요,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에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로 첫 조치입니다.
경제상식 퀴즈! 🤓
미국 의회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 나올거야! 앞으로 돈 더 뿌릴 테니까 기대해!” 라고 확정 지으면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a. 정부에서 각종 사업을 벌려 돈을 많이 쓰면 국가 경제가 활성화되어서
b. 실업급여, 지원금 등을 통해 국가에서 돈을 받은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써서
c.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이 저축 안 하고 투자나 소비를 더 많이 해서
d. a, b, c 모두 다!
ESG: 대세는 클린한 기업 🌳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판단하는 투자 기준이에요. 요즘 투자자들은 “기업이 돈만 잘 벌면 되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업의 지속가능성, 책임감, 사회적 영향력 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할 기업을 고릅니다. 이 기준에 맞지 않는 기업들은 이미지가 나빠지거나 점차 경쟁력을 잃어,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외면받을 가능성이 커져요. 이익을 올바르게 추구하는 회사가 실적도 좋다는 거죠!
ESG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신경 쓰는 지표들은 다음과 같아요.
- 환경: 탄소 발자국, 기후 변화 대책, 지속 가능한 경영
- 인권 및 동물권: 직원에 대한 공정한 채용 및 대우 (기업 내 인종차별, 성차별 여부), 지역 사회 환원 (봉사활동, 기부, 협업), 윤리적인 동물 실험 진행 여부
- 지배구조: 적절한 임원 연봉, 주주의 권리, 재무적 투명성
전통적으로는 돈을 잘 벌지만, ESG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는 회사들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엑슨 모빌이나 로열 더치 쉘 같은 석유 에너지 중심 기업이 있죠. 엑슨 모빌의 주식을 많이 보유한 펀드 엔진넘버원이 “석유 사업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에 더 집중해!”라고 압박을 넣기도 했어요.
반면 ESG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 기업들로 이루어진 펀드나 ETF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 ESGU 등) 미국에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기 전후로 이 펀드들에 어마어마한 자금이 유입됐답니다. 관심 있는 글로벌 기업의 ESG 등급이 궁금하다면, MSCI에서 제공하는 평가 등급을 참고해 보세요! (관련 영문 링크)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OTT (비디오 스트리밍)
컨텐츠 끝판왕이 나타날까? 🐭
지난 10일, 디즈니가 Investor’s Day (투자자의 날) 에서 가장 강조한 건 스트리밍이었어요. 디즈니는 내년 한국을 비롯해 동유럽, 홍콩 등에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ABC 등 다양한 계열사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컨텐츠들은 디즈니 플러스 안에서만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죠. (더 이상 넷플에서 아이언맨 볼 생각은 하지 말라는 얘기..)
이 발표 이후, 디즈니 주가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13.59% 오르며 사상 최고가 ($175.72)에 거래를 마무리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있을 경쟁사들이 아니죠. AT&T가 소유한 HBO Max는, 내년에 발표하는 17개 신작 영화 모두 영화관 개봉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한다고 밝혔어요. 코로나19의 대표적 수혜주였던 넷플릭스 역시 지역 맞춤형 오리지널 컨텐츠 확보에 힘쓰면서 칼을 갈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총 이용자는 2개월 전 7300만 명에서 최근 8700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디즈니는 이를 남미 시장 진출에 따른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디즈니는 ‘피노키오’와 ‘피터팬과 웬디’의 실사 영화 버전을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빠르게 늘어난 구독자를 독점 컨텐츠로 얼마나 잡아둘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집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모두가 넷플 대신 ‘디플’을 켜는 날이 곧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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