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신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이 2024년 중으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신생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소비자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과연 애플은 전기차의 배터리 혁신과 사용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어내는 혁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늘 레터 미리보기 👀
  • 기업: 2024년에 애플카가 나온다고?
  • 경제: 추가 부양책, 드디어 통과
  • 용어: 직상장 - 상장에 IPO가 필수는 아니야!
  • 산업: 올해 급속 성장한 언택트 기업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애플이 만들면 전기차도 달라? 🍎

3줄 요약! 애플이 2024년 중으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신생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소비자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과연 애플은 전기차의 배터리 혁신과 사용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어내는 혁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전기차는 배터리가 중요하댔지? 맞아요. 애플이 전기차 배터리를 잘 만들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반대로 “애플이 아니면 누가 해?” 라는 시선도 있고요. 전세계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만큼 현금이 많고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회사는 거의 없어요.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매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차세대 제품에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해 보여요. 한편 애플은 자체적으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 설계는 애플이 하되 생산은 다른 기업에 외주를 맡길 것이라는 의견 지배적이에요.

그럼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거야? 그럼요. 애플은 2014년 정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을 통해 전기차 개발에 주력해온 것으로 밝혀졌어요. 2018년에는 애플의 전 직원이자 테슬라에 근무했던 엔지니어 Doug Field를 다시 영입한 것이 알려져 애플이 전기차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죠. 애플은 한 때 전기차 생산을 포기하고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애플카에 대한 보도로 이 입장이 뒤집혔습니다.

경쟁이 엄청 심할 것 같은데? 차고 넘쳐요. 일단 무서운 속도로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중인 테슬라도 있고요. 애플은 기존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미국에서도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 (충전소 등)이 아직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 진짜 경쟁이 아직 시작됐다고 보기 어려워요. 초기의 스마트폰들을 다 제치고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처럼, 전기차에 아직은 관심 없는 사람들조차도 애플의 전기차를 선망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2/23~12/29)

가까스로 통과된 부양책 🥳

이번 주 미국 주식은? 올 하반기 내내 화제가 되었던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승인을 내리지 않아 정말 *셧다운 직전까지 갔었는데요, 다행히도 2021년 예산안이 무사히 통과되어 미국 국민들은 한 사람당 600달러(약 66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연봉 7만 5천 달러 이하의 성인 기준) 부양책이 통과되지 않아 끊길 뻔했던 실업급여도 다시 지급될 예정입니다.

오랜 걱정거리를 덜어낸 미국 주식 시장은 부양책 통과 발표 직후(28일)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어요. 유럽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과 더불어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셧다운: 치안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미국 정부 공무원들의 강제적인 업무 중단 상태

올해의 뉴스 TOP 3 ✨

(링크는 관련 주제를 다룬 예전 레터로 연결돼요!)

  • 거대 IT 기업들의 반독점 이슈: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이 “독점하는 거 아냐?”하는 비판에 몇 달째 시달리고 있어요. 7월에 열린 반독점 청문회 이후로도 미 법무부의 구글 대상 소송이나,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스타그램의 인수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어요. 미국이 아닌 유럽 등에서 제기된 소송까지 얘기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예요. 그럼에도, 위 기업들은 2021년에도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끊임 없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기사 - WSJ )
  • 인수, 인수, 또 인수: 올해는 유난히 대형 인수 소식이 많았죠. 9월을 뜨겁게 달궜던 오라클과 월마트의 틱톡 인수도 있었고,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경쟁 업체의 인수 소식을 전하며 반도체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기도 했어요. B2B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세일즈포스 역시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표 링크는 아직도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틱톡 인수 소식으로 걸어 두었어요! - 관련 기사 )
  •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아마 올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또 궁금해했던 뉴스 아닐까요? 연초에 우려됐던 것과는 달리,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도 있을 정도로 코로나19 종식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어요. 화이자(PFE), 모더나(MRNA), 아스트라제네카(AZN),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 등 관련 제약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움직인 한 해이기도 했죠. 백신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후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과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내년에도 지켜봐야 해요.

오잉크🐷가 고른 올해의 주요 뉴스 어떠셨나요? 티키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 알찬 소식들로 레터를 가득 채워볼게요!


기업상식 퀴즈! 🏢

반도체, 특히 그래픽 카드 사업부가 유명한 엔비디아에서 올해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 기업은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원천 설계 기술(아키텍쳐)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요.

a. AMD
b. ARM
c. SoftBank
d. Snowflake

정답 확인하기! 👉

dictionary

직상장: IPO 안 해도 상장할 수 있어? 💬

직상장(direct listing)이란, 어떤 기업이 중개인의 도움 없이 직접 거래소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팔기 시작하는 것을 뜻해요.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IPO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직상장은 IPO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요,

  • 중개인이 없어, 회사가 상장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내지 않아요!
  • 회사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아요. (회사의 투자자들이 이미 가진 주식을 팔게 돼요)
  • 주식 보유자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 락업(lock-up) 기간이 없어요.

IPO를 거치는 중인 공모주는 개인투자자가 구매하기 어렵다고 얘기했었죠. 몇몇 투자은행이 IPO를 주관(underwrite)하면서, 상장 예정인 회사의 주식을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에게 팔기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에요. (유명한 회사라면, 이때 이미 주식 물량이 동나요 😢)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은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상장 이후 가격이 크게 오를 것 같은 주식을 공모가에 구하지 못해 아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직상장의 경우, 회사에 투자했던 기존의 투자자들이나,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직원 등이 상장 즉시 주식 시장에서 자유롭게 주식을 팔 수 있어요. 이 때문에 투자은행에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가 없고, 상장에 걸리는 기간이 짧고 절차가 간단한 장점이 있죠.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주식을 새로 발행하여 회사 자본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단점도 있어요.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올해의 산업

‘언택트’ 기업이 선전한 올해 🤭

올해의 키워드는 모든 것의 ‘비대면화’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처했지만, 원래도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들을 연결시켜주거나, 혼자 있는 사람들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서비스들이 날개를 달고 빠르게 성장했어요. 화상회의 앱 줌이나 OTT 절대강자 넷플릭스, 그리고 온라인 홈트 서비스인 펠로톤(PTON) 등의 기업이 대표적인 수혜주였죠.

한편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극대화해준 받아볼 수 있게 해준 유통 기업(아마존, 월마트 등)이나,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배달 관련 업체(도어대시, 우버 등)도 크게 성장했어요.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홈디포(HD) 등의 주거 관련 소매업체나, 홈웨어와 요가복을 판매하는 룰루레몬(LULU)도 수혜를 입었습니다.

한편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갈수록 항공과 여행 관련 기업들, 그리고 홈웨어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패션뷰티 기업들의 매출이 반등세를 보일 예정입니다. (기업들의 주가에는 항상 미래 기대가 반영된 만큼, 결국 실적에 따라 폭락할 수 있지만요!) 결국 매월 실업률이나 코로나 확진자 수, 그리고 세계적인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을 예측하는 시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줌이나 넷플릭스 같은 대표적인 언택트 기업들이 ‘코로나 특수’가 끝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기대되네요!

오잉크의 언택트 이야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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