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주가가 불안한 이유?

미국 대표 테크 기업들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실적이 발표되었어요. 이 네 회사 모두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주가는 모두 실적 발표 직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어요. 투자자들은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빅테크 회사들의 근황을 분석해보자 🧐

미국 대표 테크 기업들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실적이 발표되었어요. 이 네 회사 모두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주가는 모두 실적 발표 직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어요. 투자자들은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요?

  • 애플:전체 매출은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었고, 특히 아이패드와 맥, 서비스 부문 모두 매출이 성장했어요. 하지만 애플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아이폰의 매출이 작년 대비 20% 감소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폰12가 10월에 출시되어 이번 분기 실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어요.)
  • 아마존: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지난 분기에 이어 엄청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하지만 이어지는 4분기에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발표해, 주가는 하락했어요.
  • 페이스북: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2% 매출 상승! 올해 여름에 여러 유명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이 진행됐었는데, 이는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 일일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어요.
  • 구글: 전체 광고 매출이 작년 대비 10% 증가한 모습을 보였어요. 네 기업 중 유일하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같이 상승했어요. 유튜브 광고 수입이 작년보다 32% 증가하는 등, 광고 매출이 작년 대비 감소했던 지난 2분기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성장을 이어가는 네 기업이 ‘덩치가 너무 커졌다’며 견제를 받는 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둘 다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에서는 구글에 검색 엔진 시장을 독점했다며 소송을 걸고, 지난 7월에는 네 기업의 CEO가 모두 반독점 청문회에 참석하기도 했죠.

+) 주식 가격의 움직임은 사실 정확한 원인을 예측하기 어려워요. 같은 소식을 접하고도 여러 사람들의 판단이 갈리고, 각자의 판단에 따라 사고 파는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죠. 위 내용은 예상되는 원인들을 묶어서 작성한 것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0/29~11/3)

드디어 결전의 날! 🗳

어쩌면 올해 초부터 세상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대선일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과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까?’는 미국 경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변수이죠. (더 궁금하신 티키님들은 더 자세히 다룬 이전 레터 보고 오기!) 이번 선거일에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미국 국회의원 (상원의 1/3, 하원의원 전부) 도 선출될 예정이에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번 내비치면서, 어느 한 쪽의 압승이 아닌 이상 개표 마무리 이후에도 계속 ‘최후의 승자’가 누구인지 계속 불확실할 수 있어요.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이루어지면서, 개표 마무리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미지수라고 해요. (관련 기사: BBC)

다른 건 없어?

  • 우버와 리프트의 운명은? :우버리프트가 캘리포니아에서 가까스로 영업 정지를 피했다는 소식, 기억 나시나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주민발의안 (California Prop 22) 투표를 통해 한 번 더 격변(?)이 있을 예정이에요.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우버와 리프트는 운전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 구독료 높여도 봐줄 거지? :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월 구독료를 올렸어요. (표준 요금제 기준, $12.99 ➡ $13.99로 1달러 up!)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 60%를 기반으로 매출을 늘리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구독료 인상 관련 소식은 없어요!
  • 알리바바의 또 다른 꿈: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 그룹(Ant Group)이 현지 시간으로 이번 달 5일에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상하이 증시에도 이번 달 중으로 상장 예정!) 앤트 그룹은 현재 중국 인구의 70% 이상 사용하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기업인데,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344억 달러(약 40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해요.
  • 아직 발표할 거 남았어! :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One more thing”)를 현지 시간으로 11월 10일에 진행한다고 해요. 이번 발표에서는 인텔의 반도체 대신, 애플이 자체 생산한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북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오늘 레터에 나온 기업들의 주가, 궁금하다면? 티클 앱에서 확인하기 👉👉

dictionary

쉽게 쓴 경제 용어

환율: 도대체 왜 바뀌는 거야? 🤷‍♂️

티키님, 최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 혹시 보셨나요? 올해 3월만 해도 1달러를 사려면 1280원을 줘야 했지만 최근에는 1달러에 1130원 이하로도 환율이 떨어졌었어요. 우리가 사는 물건의 가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데, 돈의 가격인 환율은 왜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걸까요?

환율에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쳐요. 많은 사람들이 환율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떨어진다는 거죠. 이는 사람들의 기대가 실제로 그 화폐를 사느냐, 파느냐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 “뭐?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 같아? 그럼 빨리 달러 팔아서 원화로 바꿔놔야지!”) 우리가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기 위해 환전을 하는 것도 포함이 되겠지만, 정말 많은 수의 수출업자, 수입업자, 그리고 외국 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까지 환율을 움직일 수 있겠죠.

환율은 여러 나라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들에게 예측하기 힘든 위험(risk)이자, 여러 국가와 경제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얽힌 부분이기도 해요. 때문에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외국 돈을 사거나 파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수출이 중요한 국가들은 자기 나라의 돈이 너무 비싸지면 수출하는 물건의 가격도 같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환율 = 원화(한국 돈)를 얼마나 내야 1달러(외국 돈)를 살 수 있을지 나타내는 가격이라고 할 때,
환율이 올라간다🔺:어려운 말로 원화의 가치 절하라고 해요. 이 때는 수입품의 가격이 비싸지고, 수출품의 가격이 싸져요.
환율이 떨어진다🔻: 어려운 말로 원화의 가치 절상이라고 해요. 이 때는 수입품의 가격이 싸지고, 수출품의 가격이 비싸져요.

+) 심화편: 앞으로 우리나라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는 돈이 더 많아질거야! 라는 예측이 있다면? 우리나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올라갈 수 있어요.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반도체

또 한 번의 반도체 빅딜 🦾

반도체 업계의 또 다른 큰 손으로 떠오르는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를 인수했어요. 인수 가격은 약 40조원! 지난 44조짜리 엔비디아-ARM 인수 못지 않은 대형 인수 소식인데요, AMD는 왜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자일링스를 인수한 걸까요?

AMD는 CPU 부문에서 인텔과 경쟁하고, 그래픽카드 부문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회사입니다. 둘 다 점유율은 인텔과 엔비디아에 밀리고 있는 상태예요. 하지만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려면 필요한 대규모의 서버를 제공) 관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AMD와 다른 반도체 회사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생겨났어요.

엔비디아가 인수한 자일링스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라는 다소 생소한 반도체를 만드는데요,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CPU(중앙처리장치)보다 훨씬 더 높은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는 반도체입니다. 또, 반도체를 한 번 생산한 이후에도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만들어 넣을 수 있어요. 이 덕분에 끊임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에 대응하거나,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기 적합합니다. 자일링스는 현재 이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AMD는 자일링스 인수와 함께 앞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센터인공지능 분야의 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잉크가 풀어낸 반도체 이야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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