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말고도 볼 게 많아?

넷플릭스가 이번 해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가입자 수 증가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특수’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에요. 한편 다소 부진했던 이번 실적이 아동 배우의 성적인 묘사로 논란이 된 영화 <큐티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넷플릭스 말고도 볼 게 많아? 👀

넷플릭스가 이번 해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가입자 수 증가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특수’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에요. 한편 다소 부진했던 이번 실적이 아동 배우의 성적인 묘사로 논란이 된 영화 <큐티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넷플릭스 보던데?
바로 그게 문제일 수 있어요. ‘이미 가입할 사람은 다 가입했다는 게’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풀어 나가야 할 최대의 숙제입니다. 실제로 이번 3분기 가입자 수는 220만 명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 (약 1,600만 명 증가) 와 2분기 (1,000만 명 증가) 에 비해 꽤나 감소한 숫자예요.

한편, 넷플릭스는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지역, 특히 그 중에서도 높은 구독자 성장률을 보이는 한국과 일본에 주목하고 있어요.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등의 지역 맞춤형 오리지널 컨텐츠 확보 역시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48시간 연속 넷플릭스 컨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추가로, 이번 실적 부진으로 영화 <큐티스>가 미국에서 불러일으킨 논란 역시 재조명되고 있어요.

어떤 영화길래?
<큐티스>는 엄격하고 보수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란 11세 여아가 또래 아이들과 댄스 그룹 ‘큐티스’를 만들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어린아이가 성인인 사촌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장면이나,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비춰 논란이 되었어요. 결국 공개 이후 해당 영화 안에서 아이들에 대한 성적인 묘사가 도를 지나쳤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해당 영화가 아동들의 성 상품화를 비판하는 작품이며, “어린 소녀들이 소셜미디어와 현대사회 속에서 성장 과정과 부딪히는 압박을 묘사한 우수작” 이라고 반박했어요.

뉴욕의 기업 데이터 분석회사 이핏데이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에 <큐티스>가 처음 올라온 9월 이전과 비교했을 때, 9월 한 달 간 넷플릭스 구독 취소가 800% 증가했다고 해요. 유명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 (change.org) 에 올라온 넷플릭스 구독 취소 청원에도 6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할 만큼, 넷플릭스의 미국 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0/21~10/28)

건강하게 있어요, 우리 🙏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일 8만 명을 돌파했어요. 이는 지난 7월에 일일 7만 명을 넘은 것 이후 최대입니다. 유럽의 확진자 수 증가도 만만치 않은데요, 유럽 국가를 모두 합치면 일일 확진자 수가 20만 명이 넘어요. 이탈리아의 경우,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바(bar)나 레스토랑을 일찍 닫게 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백악관 비서실장이 직접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어요. 이는 이미 미국 전역에 퍼져버린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 대신,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너무 많이 얘기해서 조금 지겨울 정도인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미국 대선 전에 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 코로나 치료제, 백신 소식: 미국 FDA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비시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걸 정식 승인했어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잠시 중지됐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재개할 예정이에요.
  • 드나쓰 팔던 던킨이 아니야: 도넛으로 유명한 던킨이 미국에서는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커피 체인이라는 걸 아시나요? 올해 커피를 주력 사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던킨이, 미국의 다양한 레스토랑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인스파이어 브랜즈’에 약 10조원의 가격으로 인수되었어요. 이로 인해 던킨 주가가 하루에 16% 넘게 올랐답니다. 다만,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던킨에서 자진해 자사 주식의 거래소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고 해요. 던킨 주식 들고 있는 티키님이라면 조심!
  • 칼을 갈고 갈았어: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게 “너희, 검색엔진 시장 독점하는 거 아냐?” 라고 소송을 걸었어요. 구글이 막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애플이나 삼성 기기에서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도록 했다는 주장입니다. 구글은 이와 같은 주장이 ‘모호하다’며 곧바로 기나긴 반박문(원문)을 게시했고요.
  • 이어지는 성적표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번 주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제약회사 화이자, 3M, 자동차 회사 포드, 그리고 빅테크 4대장인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답니다. 한동안 쉬어가는 분위기였던 주식시장에 반전이 있을까요?

오늘 레터에 나온 기업들의 주가, 궁금하다면? 티클 앱에서 확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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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ROE: 만 원으로 얼마를 벌 수 있을까? 📈

티키님들, 무한도전 ‘쩐의전쟁’ 기억 나시나요? 무도 멤버들이 10,000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12시간 동안 얼마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지 겨루는 프로그램이었죠. 12시간이 지나면 10,000원은 다시 반납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설명할 ROE도 이것과 관련이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주식회사는 여러 주주들의 돈 (=자본)과 회사가 빌린 돈(=부채)으로 이루어진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ROE는 주주들이 회사에 빌려준 돈을 회사가 얼마나 잘 굴리고 있는지 나타내는 숫자예요!

ROE (Return On Equity) 는 회사가 가진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여기서 Return은 이익률, Equity는 자본을 나타내요.) 이 때 회사가 주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빌린 돈은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계산은 (당기)순이익/평균 자본금*(100%) 로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말로는 자기자본이익률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A회사와 B회사가 똑같이 자본 1,000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할게요. 1년 후, A회사가 1년에 200만원을 벌었고, B회사가 500만원을 벌었어요. (=순이익이 각각 200만원, 500만원이라는 뜻!) 그럼 A회사의 ROE는 20%, B회사의 ROE는 50%가 되겠죠. 일반적으로ROE가 높으면 높을 수록, 같은 돈으로도 이익을 더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어서 경영을 잘 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답니다.

+) 심화편: 회사가 자본금을 줄이려면?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회사가 가진 현금을 돌려줄 수 있어요. 자본금이 줄어들면, 똑같이 돈을 벌어도 회사의 ROE는 올라가겠죠! (배당이 뭔지 궁금하신 티키님들은 예전에 오잉크가 열심히 설명해 놨으니, 링크 클릭 👆)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피자 주문을 🍕

최근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소식이 하나 있었어요. 미국 최대 간편결제 회사 페이팔에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사용한 결제를 내년 초부터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 (지금은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것만 가능해요.)

그래서, 비트코인이 뭘까요?
환전 없이 국경을 넘어다닐 수 있는 화폐예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화폐(원화, 달러..)는 보통 각 나라의 중앙은행 (ex. 한국은행) 이 만들고 가치를 보증합니다. 이런 화폐들은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아요. 우리가 오늘 1,000원으로 물 한 병을 살 수 있다면, 높은 확률로 내일도 같은 돈으로 물 한 병을 살 수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경우, 그 가치를 보증할 수 있는 은행이 따로 없어요. 대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활용해서 많게는 수 만대의 컴퓨터에 ‘어느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얼마만큼 갖고 있다’라고 기록된 장부가 저장되어 있어요. 만약 해커가 비트코인 장부를 조작하려 할 경우, 이 수 만대의 컴퓨터 중에서 반 이상을 한꺼번에 해킹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보증해주는 기관이 따로 없어도 보안성을 일부 인정받을 수 있어요.

다만 가격이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변하는 암호화폐인 만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투자상품인지 화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요. 하지만, 비트코인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들이나 플랫폼에서는 거래 수수료 등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미국의 스퀘어 처럼, 기업이 비트코인을 사들여 직접 투자를 하는 사례도 있답니다.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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