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콘서트로 돈 벌래?

화상회의, 화상 수업 등에 폭넓게 이용되는 줌(Zoom)이 온라인 이벤트의 수익화를 위한 플랫폼 ‘온줌 (OnZoom)을 발표했어요. 이 기능은 2021년부터 전세계 줌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방구석 콘서트로 돈 벌래? 🎸

화상회의, 화상 수업 등에 폭넓게 이용되는 줌(Zoom)이 온라인 이벤트의 수익화를 위한 플랫폼 ‘온줌 (OnZoom)을 발표했어요. 이 기능은 2021년부터 전세계 줌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온라인 이벤트 수익화?
코로나19 상황이 보다 심각한 나라들에서는, 줌을 활용해 결혼식이나 콘서트 등 여러 오프라인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열고 있어요. 원래 오프라인으로 하던 요가 수업도, 학교에 직접 가서 들어야만 했던 대학교 강의도 모두 줌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추세입니다. 새로 출시되는 ‘온줌’을 이용하면 일회성 이벤트나 이벤트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열 수 있고, 페이팔이나 신용카드 등의 결제 수단을 이용해 참여자들에게 돈을 받을 수 있어요. 콘서트로 치면 티켓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구매자들도 온라인으로 컨텐츠를 소비하게끔 하는 거죠. (이벤트 주최자의 줌 요금제에 따라, 최대 1,000명까지 참여하는 이벤트를 열 수 있어요.) 줌은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의 수익 창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 근데 줌이 왜?
이번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회의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어요. 줌은 원래 업무용 화상회의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명세를 얻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장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회의 플랫폼’으로 어필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구글(Google meet)이나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Teams)같은 강력한 경쟁상대가 있어요. 줌도 지지 않고 항상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걸까요? (줌의 CEO는 아직까지 온줌 기능을 활용한 수익 창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 줌을 쓰는 중에 파트너사의 앱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잽스(Zapps)’ 역시 발표되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줌을 이용해서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창을 여러 개 띄울 필요 없이 편리하게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요. 줌의 파트너사에는 아사나, 아틀라시안, 박스, 드롭박스, 세일즈포스, 슬랙 등 업무 관련 앱 뿐만 아니라 카훗, 코세라 등 학습 플랫폼도 포함되어 있어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0/14~10/20)

이번 분기 성적표, 확인해 봐! 📌

어김없이 찾아온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 이번엔 3분기 (올해 7월~9월) 실적 차례예요. 미국 기준으로 화요일에 넷플릭스, P&G(생활용품), 수요일에 테슬라버라이즌 (통신사), 목요일에 길리어드 사이언스 (바이오), 인텔 (반도체), 코카콜라.. 나열하려면 끝이 없네요 👀

미국 대선은 2주도 채 안 남았고, 여전히 누가 당선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여론 조사 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고는 하던데… 어느덧 두 명의 대선 후보는 선거 이전에 TV 토론 하나만을 앞두고 있어요. 이번 토론은 한국 시간 23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주식 시장은 잠시 쉬어가는 중이에요. 지난 한 주 동안,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2% 넘게 떨어졌습니다. (20일 화요일 기준)

다른 건 없어?

  • 아이폰에서 롤(LOL)도 끊김없이: 애플의 이번 아이폰 12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속도’ 였는데요, 5G 지원에 있어 한 발 늦은 애플이었지만 칼을 갈고 나왔습니다.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는 5G 중에서도 속도가 더 빠른 mmWave(밀리미터파)을 지원해요. (단, 미국에서만!) 한국에서도 5G를 쓸 수 있지만, 밀리미터파는 아직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이나 AT&T 같은 주요 통신사에서 5G는 물론, 이미 밀리미터파를 서비스하고 있어요. 거의 4년에 한 번씩 아이폰을 바꿀 정도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이번엔 지갑을 열까요? (5G는 알겠는데, 밀리미터파는 또 뭐야? - 궁금하신 티키님은 링크된 글을 읽어보세요! 디에디트 :광고 아님!)
  • 언박싱 보다가 FLEX하기: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 하단에서 바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고 해요. 영상 하단에 어떤 상품이 표시될지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요. 구글은 유투브의 수많은 언박싱(unboxing) 영상과 하울(haul) 영상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제대로 자극할 수 있다고 본 거겠죠? 한편 해당 기능으로 구글이 어떻게 돈을 벌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테슬라의 새로운 SUV: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모델 Y의) 7인승 버전을 11월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12월 초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SUV가 세단 (중형차) 보다 잘 나간다던데, 기존보다 두 명 더 탈 수 있는 이번 모델 Y가 커져가는 전기차와 SUV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돼요.

(광고) 레터에 나온 기업들의 주가가 궁금하다면? 티클 앱에서 확인하기 👉

dictionary

쉽게 쓴 경제 용어

BPS, PBR: 회사가 얼마나 부자인지 볼까? 💵

✏️ : 투자에 관심을 갖고 나면 영어 약자 세 글자로 이름이 붙여진 여러 숫자들을 종종 접할 수 있어요. (PER, PBR, EPS 등) 우리 눈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모두 투자를 도와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수치들이에요. 잘 알고 활용하면 좋지만, 몰라도 전혀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흔히들 갖고 있는 자산이 많으면 부자라고 하잖아요. 오늘 알아볼 BPS와 PBR은 회의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지금 주식 가격이 어떤지 추측하는 숫자들입니다!

BPS, PBR의 ‘B’는 곧 Book Value예요. 아니, 생뚱맞게 웬 책이냐고요? 여기서 Book은 회사의 회계장부를 뜻해요. (Book Value 는 한국어로 ‘장부 가치’, 곧 순자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는 모두 회계장부에 기록하도록 되어있어요. 순자산은 이 기록을 바탕으로 ‘만약에 오늘 회사가 망해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전부 판다면’ 받을 수 있는 돈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 때 회사가 빌린 돈인 부채를 모두 다 갚아야 한다고 가정해요.) *살짝 TMI: 과연 갖고 있는 걸 다 팔았을 때, 장부에 쓰여 있는 만큼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마치 당근마켓에서 5만원에는 팔릴 줄 알았던 오잉크의 롱패딩처럼… 장부에 적힌 가격과 시장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PS, PER은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판단했죠. ( 지난 레터 참고!) BPS (Book value Per Share) 와 PBR (Price to Book value Ratio) 에서는 회사의 ‘순자산’을 가지고 주가가 싼 편인지, 비싼 편인지 판단한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 BPS (주당 순자산가치): 회사의 순자산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EPS와 마찬가지로, 회사가 가진 주식 수에 따라 BPS가 달라질 수 있어요. 다시 말해 주식 수에 영향을 주는 주식분할 , 유상증자 에 영향을 받는답니다.
  • PBR (주가 순자산비율): 주식 한 주당 가격을 BPS로 나눈 값이에요. 회사 대 회사로 직접 비교가 가능하답니다. 보통 PBR이 1 이하인 경우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되어있다고 합니다. 다만 업종에 따라,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자산 (ex. 선박을 만드는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보다 가지고 있는 기계나 땅이 많을 수 있겠죠?)이 다를 수 있는 점을 생각해야 해요. 투자를 위해 PBR을 살펴볼 때는 과거의 PBR과 비교하거나, 같은 업종에 속한 회사들의 PBR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죠!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항공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

요즘 항공사들, 코로나19가 도저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위기를 겪고 있죠. 미국의 유서 깊은 항공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 항공도 3분기 순손실이 54억 달러 (작년 같은 기간에는 15억 달러의 순이익) 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2분기 실적을 포함하면, 델타항공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무려 1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았습니다. (현재 환율로 한국 돈 12조가 넘어요.)

놀라운 건, 델타 항공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는 거예요. 아직까지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거든요. 미국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협상이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지면서 10월 들어 항공사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주어지지 않았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등의 항공사들은 비자발적으로 많은 사원들을 해고해야만 했습니다. (두 회사 합쳐서 총 3만 2천명을 해고)

오잉크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항공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은, 코로나19 확산이 끝나도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해외여행 관련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계속 성장 중이었지만 화상 미팅이 흔해지면서 업무 상 비행기를 타는 게 예전만큼 흔한 일이 아닐 거라는 분석이 여럿 나오고 있어요. (관련 기사) 비행기 좌석에도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이름이 있는 만큼, 비즈니스 승객들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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