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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이 (미국 시간으로) 9월 20일 이후 미국 앱스토어에서 내려갈 뻔 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어요. 틱톡의 미국 사업부에 대해 오라클과 월마트가 참여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트럼프가 “너네 잘 되길 빌게!”라고 승인했기 때문이에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조각조각 나눠진 틱톡 🍰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이 (미국 시간으로) 9월 20일 이후 미국 앱스토어에서 내려갈 뻔 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어요. 틱톡의 미국 사업부에 대해 오라클과 월마트가 참여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트럼프가 “너네 잘 되길 빌게!”라고 승인했기 때문이에요.
오라클? 들어는 봤는데…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형 IT기업이에요. 최근 틱톡에 기업용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공식적으로 발표했어요. 이번 파트너십과 함께 새로 설립되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12.5% 갖게 돼요.
월마트는 갑자기 왜?
틱톡의 주 사용자인 Z세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보여요. 한 리서치(Kantar Retail)에 따르면, 월마트의 평균 이용 연령은 46세라고 해요. 앞으로 소비를 주도할 10대, 20대 고객을 끌어들이는 게 월마트의 소원인 이유죠.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쇼핑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틱톡과의 협업은 월마트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월마트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7.5% 갖게 돼요.
그럼 나머지 80%는 누가 가져?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정확한 건 아직 아무도 몰라요. 이번 협상에 정치적인 영향이 컸던 만큼, 세부 내용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미국 행정부(트럼프), 중국 정부, 바이트댄스와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들(세콰이어 캐피탈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일단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일단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요.
이번 협상의 이슈는 ‘틱톡의 미국 사업부만 떼어서 미국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까?’였어요. 인수하겠다는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여럿 나타나고, 중국 정부의 관련 제재까지 이어져 복잡한 상황이 되었죠.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내년 중으로 ‘틱톡 글로벌’의 IPO(기업공개)가 진행되어 미국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중국의 국민 앱 ‘위챗’도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할 위기였는데요, 미국 연방법원이 ‘표현의 자유 제한’이라며 앱스토어 퇴출을 막아 일단은 한숨 돌렸어요.
*벤처캐피탈 (Venture Capital): 성장성이 큰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를 얘기해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9/16~09/23)
제로금리, 또 제로금리 🎙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지난 주에 열려,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해 또 한 번 전망을 제시했어요. 이름도 어려운 이 회의의 의장은, 레터에도 가끔 얼굴 비추신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님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까지 상승하고 실업률이 낮아질 때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고 못박았어요. 하지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면 이제 연준의 금리 유지 얘기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가 돈을 쓰는 재정정책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요.
다른 건 없어?
- 아직 안 끝났는데 : 니콜라의 (전)CEO 트레버 밀튼이 사임했어요. 최근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에 대한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아직 해명이 진행중인 채로 사임한 거라 의심쩍은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되었어요.
- 우버 이래 가장 큰 IPO : 워렌 버핏도 투자한 스노우플레이크가 지난 주 IPO를 마쳤습니다. 주가가 상장 첫날 111%나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어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쟁쟁한 클라우드 부문 경쟁자들 사이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 네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 : 티키님은 지난 주 애플 이벤트 잘 보셨나요? 새로 나온 아이패드 에어도 예쁘지만, 오잉크는 애플의 여러 구독 서비스를 묶어 파는‘Apple One’과 완전히 새로 런칭된 ‘Fitness+’에도 눈길이 갔어요. Fitness+는 기본적으로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어야 이용할 수 있고, 한 달에 9.99달러의 구독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고 합니다.
- 이젠 가상현실로 만나요 : 페이스북이 AR 및 VR 기업 오큘러스를 통해 새로운 VR 게임 기기 ‘Quest 2’를 선보였습니다. 전작보다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줄어든 무게, 그리고 퀄컴의 새로운 XR(확장현실)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XR2를 탑재했어요. 가격은 299달러이고, 별다른 장치 없이 기기만 갖고 있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Quest 2에서는 자유롭게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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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인플레이션: 짜장면이 비싸졌다고? 🍽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쉬운 말로 물가가 올라가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 한 해 기준으로 ‘올해 인플레이션 (물가상승률)이 2%’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수를 기준으로 측정하기도 해요. 반대로 디플레이션(deflation) 은 물가 하락을 뜻해요. 이 둘은 경제에 관심이 없더라도 꽤 자주 들을 수 있는 용어들이죠.
디플레이션은 ‘R의 공포’ 라고도 불리는 경기 침체(recession) 과도 엮여서 쓰이는 표현입니다. 한 마디로 물가가 내려가면 경기가 안 좋다는 신호라는 거예요. 반대로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으면 경기가 좋다(팽창한다)는 신호인 거죠. 한편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는 건 우리가 갖고 있는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물가가 오르면 5,000원에 사먹던 짜장면을 6,000원에 먹어야 하니까요), 만약 하이퍼인플레이션 (hyperinflation, 짧은 기간 안에 급격하게 물가가 상승하는 것) 이 일어나 물가가 너무 올라버린다면? 말 그대로 현금을 수레에 가득 싣고 다니면서 물건을 사야 할 수도 있어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앙은행의 목표예요. 과도한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경제 안정에는 좋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화폐의 양을 직접 조절하기(양적완화)도 한답니다.
+)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관계? 실업률도 인플레이션 못지 않게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인데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반비례 (한 쪽이 오르면 다른 쪽은 내려가는)관계 라고 주장하는 ‘필립스 곡선’ 이론이 있습니다. 한편 낮은 성장률과 낮은 금리, 그리고 낮은 물가가 일반적인 사회로 접어들면서 필립스 곡선이 더 이상 맞지 않다는 의견도 많아요.
*소비자물가지수: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
나만의 재테크 이야기
돈 버는 재미, 직장인의 주식투자 ✏️
티키님들과 함께한 여섯 번째 투자썰입니다! 오늘은 직장인 티키님의 인터뷰를 들고 왔어요 😆
안녕하세요, 저는 외국계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는 20대 직장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재테크 방식은 주식투자인데요, 씨드라고 부르는 “자본금”이 적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이기 때문이에요.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희 어머니 덕분이에요. 어머니가 꾸준히 주식을 하시는데, 3월 코스피 대폭락 때 기회가 좋으니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사보라고 하셨어요. 그 전까지 주식은 도박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투자해보니 많은 공부가 뒤따르는 분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식을 시작하기 전 사회생활 5년 동안 적금만 들고 살았고요. 그 덕에 목돈을 모을 수 있었지만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투자할 기업을 선택할 때 두 가지를 고려하는데요, 첫째로 한국만 보지 않고 나스닥 시장 동향까지 살핍니다. 코스피 시장이 미국 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요즘 뜨는 분야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익숙한 기업을 우선 투자하는데요, 공부하기 한결 수월하고 재밌어요. 지식이 없는 바이오 쪽을 공부하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공부 효과도 떨어질 텐데, 어떤 서비스를 제공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자동차 분야나 카카오와 같은 기업은 조사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인지 모르고 남들 따라 산 주식은 수익률이 좋지 않았어요.
아직 투자가 무섭기도 하고, 결혼이란 거사를 앞두고 현금 쓸 일이 많아, 전체 자산의 30% 가량 주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가 잘 맞아서 조금씩 늘려 나가는 중이고요. 주식으로 상위 20%가 되려면 주식을 시작하지 말란 소리가 있죠.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요, 주변에선 수익률만 자랑하지 잘못된 투자로 잃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누가 어디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는지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자본금에 맞는 종목과 투자법을 찾아 페이스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주린이지만 이게 참 중요하더라고요. 1-2주만 거래하며 씨드를 늘리면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투자썰도 티클 기자단 김*지님의 인터뷰 기사로 만나봤어요! 좋은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기자단 분들이 작성해주신 투자 인터뷰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이번 투자 인터뷰처럼, 티키님도
-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투자 방식
- 내가 투자할 곳을 고르는 기준
- 어떤 계기로 투자를 시작했는지
등을 소중한 시간을 내서 작성해주시면, 적어주신 내용을 티클레터에 소개할게요! 투자 기간이나 금액에 상관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주실 분들을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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