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조짜리 반도체 빅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영국의 ARM을 약 47조 원 (400억달러)에 인수했어요. ARM은 원래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소유였는데요, 지난 8월부터 ARM을 인수할 곳을 찾고 있었어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 확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어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47조짜리 반도체 빅딜 🤝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영국의 ARM을 약 47조 원 (400억달러)에 인수했어요. ARM은 원래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소유였는데요, 지난 8월부터 ARM을 인수할 곳을 찾고 있었어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 확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어요.

잠깐, 둘 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들인데..
엔비디아는 GPU (그래픽 처리장치) 설계에 전문성을 가진 회사예요.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 (Application Processor) 를 설계하는 반도체 회사고요. 두 회사 모두 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은 직접 하지 않는 팹리스 (fabless) 회사입니다.

둘의 시너지는 어때?
두 회사가 잘 나가고 있는 분야가 달라요. GPU는 주로 컴퓨터나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부품이고,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최근 AI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연산을 보다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GPU 기술이 주목을 받아, 엔비디아는 현재 반도체 회사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ARM이 가진 기술은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들려면 꼭 필요한 것들이라서, 삼성전자, 애플, 퀄컴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모두 ARM의 고객입니다. 젠슨 황 CEO는 앞으로도 전 세계 어느 고객사에게나 납품을 진행할 것이고, 연구개발에 활발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편 ARM의 공동창업자 가 직접 얘기했듯이, 영국 기업인 ARM이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에 인수되면서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 팹리스가 뭐야?
팹리스의 fab은 fabrication으로, 팹리스는 반도체 생산을 직접 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대표적인 예로는 엔비디아나 AMD가 있어요. 팹리스 회사들에서 설계한 반도체의 생산을 책임지는 곳은 파운드리 (foundry) 회사입니다. 예로는 대만의 TSMC 등이 있어요. (인텔이나 삼성전자의 경우, 설계와 생산을 모두 직접 할 수 있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에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9/09~09/15)

백신, 어디까지 왔을까? 💉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좋은 무기는 바로 백신이죠. 지금 *임상 3상까지 진입한 백신들이 과연 올해 안에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들의 진행 상황을 모아봤어요.

  • 아스트라제네카 (Astrazeneca): 다음 달 중으로 임상 3상 마무리 예정
  • 화이자 (Pfizer): 임상 2단계와 3단계를 합친 시험을 독일의 BioNTech 와 함께 진행 중
  • 모더나 (Moderna): 올해 가을 중으로 임상 3상의 임시 결과가 나올 예정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 의 백신이 개발 중이라고 해요!

*임상 3상: 의약품이 판매되기 전 거치는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예요. 이 단계를 통과하면 의약품을 팔 수 있어요.

다른 건 없어?

  • 인수가 아니라 파트너십? :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위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조금은 의외라고. 다만 완전한 인수가 아니라 파트너십 형태로 진행되고,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추천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은 건드리지 못할 것으로 보여요.
  • 잘못된 만남일까 : 미국 자동차회사 GM이 수소트럭을 만드는 니콜라에 투자했어요. 이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하루에 40% 넘게 오르기도 했고요. 파트너십이 발표된 다음,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하는 ‘힌덴버그 리서치’ 라는 곳에서 “니콜라가 사기쳤어!” 라며 보고서를 내놓고, 니콜라를 향한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생겼습니다. GM은 니콜라와의 제휴가 충분한 검토 이후에 이루어졌다며 반박에 나섰어요.
  • “우버 그린” : 우버가 2030년까지 100% 전기차로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어요. 운전자들에게 강제할 계획은 없고, 대신 전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운행 한 번당 추가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에요. 우버 사용자들은 앞으로 우버 이용 시 전기차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요.
  • 시간이 너무 빨라 :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티키님이라면, 이미 오늘 새벽 2시부터 진행된 애플 신제품 발표회 (“Time Flies”)의 결과를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와 애플워치가 발표된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재밌는 소식은 다음 주 레터에서 더 자세히 전해드릴게요!

*공매도: 주식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 더 자세한 설명은 지난 레터 의 금융사전에서 확인하세요!

오늘 티클레터에 나온 기업들의 주가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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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유상증자, 무상증자: 자본금을 늘리자 📈

얼마 전 테슬라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연인진 몰라도, 이 발표 이후 테슬라 주식 가격이 크게 떨어져, “유상증자가 대체 뭐길래 이러지?” 라며 궁금해하신 티키님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증자는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일이에요. 자본금은 기업을 운영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쓰이는 돈인데요,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주식의 형태로 주주들이 갖고 있어요. 이 때 새로 주식을 발행해서 주주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걸 유상증자, 무료로 주식을 나눠주는 걸 무상증자라고 해요.

유상증자는 왜 하는 거야?
유상증자를 하면 주식을 새로 파는 만큼 기업이 돈을 더 받을 수 있겠죠? 똑같은 유상증자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어요. 만약 유상증자를 한 돈으로 사업을 확장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반면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기업 운영이 힘든 상태라서 하는 거라면, 주주들에게 “회사 상황이 안 좋구나..” 라는 신호가 될 수 있어요.

그럼 무상증자는 뭐야?
무상증자는 회사가 원래 갖고 있던 돈(잉여금)을 이용해 주식을 새로 발행하고,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걸 무상증자라고 해요. 이 때 비율을 정해서 (ex. “주식 1주당 0.5주 더 줄게!”) 새로운 주식이 발행된 후에 주식을 나눠주고,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주가는 떨어져요. 이로 인해 주식을 사고 팔기 쉬워져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요.

+) 주식분할과의 차이는?
주식(액면)분할 둘 다 원래 가지고 있던 주식 수가 늘어나는 효과와 주식 한 주당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요. 다만, 무상증자의 경우 새로 발행된 주식을 나눠주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보통 20일 정도)


나만의 재테크 이야기

스니커로 재테크를 할 수 있다? ✏️

티키님들과 함께한 다섯 번째 투자썰입니다! 이번에는 금융상품 얘기가 아니라, 조금 특별한 투자썰을 들고 와 봤어요. 같이 읽어보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초부터 재테크를 시작한 대학생입니다. 학자금 대출금 등 벌써 빚이 생기고, 예적금의 금리를 통해서는 이익을 크게 얻지 못하게 되면서 새로운 방법을 통한 자산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재테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소하게 재테크를 하고 있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제가 하고 있는 재테크 방법은 ‘스니커테크’입니다. ‘스니커테크’는 스니커와 재테크가 결합된 말로 패션 아이템으로 신발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개념으로 구입한 후 가격에 프리미엄을 덧붙여 되팔아 이익을 얻는 것입니다. 이렇듯 되파는 것을 resell이라고 부르는데요. 한정판 제품을 resell 하게 되면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황금 사이즈’라고 불리는 230~240mm, 260~270mm의 신발들은 다른 치수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리셀 할 수 있습니다.

‘산을 옮기려면 작은 돌멩이 먼저 옮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욕심을 낸 재테크를 하기보다 생활 속 작은 것에서부터 재테크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갖고 싶거나 팔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중고거래를 자주 이용하였고, 관심 있는 한정판 신발이 나오면 줄을 서서 구매하곤 하였는데요. 이러한 일상 속 행동을 활용하여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스니커테크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스니커테크를 하고 있진 않지만, 투자와 펀드 같은 금융 상품을 통해서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물품으로도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물건을 되팔아 본 경험이 있으시거나 패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스니커테크’가 경험과 관심사를 살리면서 재밌게 하실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전한 거래를 바탕으로 한 스니커테크, 추천합니다!

이번 투자썰도 티클 기자단 박*영님의 인터뷰 기사로 만나봤어요! 좋은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이번 투자 인터뷰처럼, 이 글을 읽고 계신티키님

  •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투자 방식
  • 내가 투자할 곳을 고르는 기준
  • 어떤 계기로 투자를 시작했는지

등을 소중한 시간을 내서 작성해주시면, 적어주신 내용을 티클레터에 소개할게요! 투자 기간이나 금액에 상관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주실 분들을 기다려요.

지금 내 투자썰 풀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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