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도 원산지를 따지는 시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앱 틱톡에 이어 위챗까지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두 앱(틱톡, 위챗)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에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앱도 원산지를 따지는 시대 🧐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앱 틱톡에 이어 위챗까지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두 앱(틱톡, 위챗)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에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위챗이 뭐길래?: 중국에서 메신저, 결제, 심지어는 택시 호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국민 앱이에요. 중국의 IT/미디어 기업인 텐센트가 만들었고요. 워낙 중국 내에서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중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도 중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위챗을 활용할 정도입니다.

위챗도 틱톡과 마찬가지로 45일 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고, 그 이후에는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될 것으로 보여요. 이에 따라 미국 거주자들 중 중국에 가족을 둔 사람들과, 업무 상 중국 회사와 자주 소통해야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에 텐센트의 주가가 4% 이상 떨어져 하루만에 *시가총액 35조 원이 날아가기도 했어요.

한편 이번 제재로 인해 애플이 자체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건 아니에요!) 안드로이드 폰과 달리 아이폰에는 앱스토어 외에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중국 사용자들이 더 이상 아이폰에서 위챗을 쓸 수 없다면, 전체 아이폰 판매의 20%가 이루어지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어요. 실제로 웨이보 (중국판 트위터)가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0%가 넘는 사람들이 위챗을 쓰지 못하면 다른 스마트폰을 쓰겠다고 응답했습니다.

+) 틱톡, 인수된다더니?: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가능성 있는 인수 후보로 남아 있는 가운데, 틱톡이 미국 사업부를 트위터와 합병 하는 것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어요. 트위터가 합병에 필요한 돈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보다 규모가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합병 과정에서 반독점 관련 조사를 덜 거쳐도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요.

*시가총액: 기업의 주식 가격 * 발행된 주식 수. 주로 기업의 규모와 가치를 평가하는데 쓰입니다.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8/04~08/11)

마음대로 안 되는 경제 살리기 👀

미국에서 국가 예산을 얼마나, 어디에 쓸 지 결정하는 건 주로 의회가 하는 일이에요. 하지만 이번 경기 부양안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별다른 진전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칼을 빼들었습니다. 실업급여를 주당 300달러씩 추가로 지급하고, 연 소득이 10만 달러 이하인 사람들이 급여세 (월급에서 떼는 세금) 내는 걸 미뤄주기로 하는 정책 등을 발표했어요. 이 와중 미국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5백만 명을 돌파했고, *나스닥 지수는 11,000을 처음으로 넘기도 했습니다.

다른 건 없어?

  • 요새 누가 종이 신문 읽어? :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구독료로 벌어들이는 돈이 종이 신문 구독료로 버는 돈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2분기에 디지털 구독을 신청한 사람만 무려 669,000명! 뉴욕타임스가 2011년에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기라고 해요.
  • 페이스북-페이 :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파이낸셜’ 출범을 통해 디지털 결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용자들이 앱에서 송금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요. 채팅을 하는 도중에도 직접 물건을 사거나, 송금이 가능한 ‘왓츠앱 페이’ 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 갑자기 분위기 아이맥 : 애플이 별다른 예고 없이 2020년형 아이맥을 새로 출시했어요. 이전 제품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고, 인텔의 최신 코어 i9 프로세서를 들고 나왔습니다. 옵션으로 빛 반사를 줄이는 나노 텍스처 글래스를 (60만원을 추가하면) 적용할 수 있어요.
  • 왜 팔았을까 :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본인이 갖고 있던 31조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번엔 어떤 이유로 주식을 팔았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어요. (여담이지만, 지난 반독점 청문회 이후 일주일도 안 지난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요.)
  • 구글을 반으로 접으면? : 구글이 폴더블 폰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폰) 을 내년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는 구글 내부 문서가 유출됐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은 ‘픽셀’ 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스닥 지수에 대해 궁금하다면, 지난 티클레터 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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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공매도: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 📉

보통 내가 산 가격보다 주식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공매도는 이와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방식이에요. 공매도에서 ‘매도’는 주식을 판다는 뜻이고, ‘공’ 은 없다는 뜻이죠. 주식이 없는데 팔려면 일단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판 후, 다시 싼 값에 사서 빌려준 사람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이 때, 내가 팔았을 때보다 주식 가격이 더 떨어져야 이익을 낼 수 있겠죠.

예를 들어 A회사 주식 10주를 빌려, 총 10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1달 동안 A회사 주식 가격이 30%가 떨어져서 1주 가격이 7,000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A회사 주식 10주를 7만원에 다시 사서 돌려주면, 공매도를 통해 3만원을 벌 수 있어요.

공매도는 일반적인 주식투자보다 위험이 더 큰 투자방식이기도 합니다. 보통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주식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는 없으니까, 내가 투자한 돈 이상으로 돈을 잃을 위험은 없죠. 하지만 공매도를 했을 때, 내가 주식을 처음 팔았을 때의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보게 되는데요, 이론적으로는 주식 가격이 무한정 올라갈 수 있으므로 공매도를 했을 때 잃을 수 있는 돈 역시 무한대가 됩니다.

+) 국내의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구조적으로 공매도를 쉽게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아요.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공매도 거래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아주 적습니다. 이에 대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요.


나만의 재테크 이야기

투자 썰 풀어볼 사람? 🙌

“아, 나 말고는 투자하는 사람 없나?”
“다들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다들 한 번쯤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나서서 판을 깔기로 했습니다. 티키 여러분의 투자 썰을 들려주세요!

ex) 오잉크는 해외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러 기업들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사거나, 관심 있는 기업을 정해 그 회사의 주주가 되기도 해요. 최애 기업은 애플! 내가 좋아하고 자주 소비하는 기업들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엔비디아나 AMD에도 관심이 가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했어요. 펀드는 마음에 드는 걸 하나 정해서 일주일에 5만원씩 투자하고 있어요. 부수입이 들어왔을 때 더 투자하고 싶은 주식이 없으면 망설임 없이 펀드에 넣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주식과 비교하면 수익이 소소한 편이지만, 적금 이자를 받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 만족하며 모으고 있습니다.

오잉크의 투자 이야기처럼,

  •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투자 방식
  • 내가 투자할 곳을 고르는 기준
  • 어떤 계기로 투자를 시작했는지

등을 써주시면, 작성해주신 내용을 다음 주 티클레터에 소개할게요! 투자 기간이나 금액에 상관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주실 분들을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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