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간 큰 게임회사 이야기
앱스토어 퇴출을 각오하고 일을 벌인 에픽 게임즈라는 회사가 있어요. 심지어 이번에 앱스토어에서 사라진 게임은 전 세계에서 3억5000만명이 넘게 플레이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입니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어느 간 큰 게임회사 이야기 🎮
내가 만든 앱이 앱스토어에서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일텐데요. 앱스토어 퇴출을 각오하고 일을 벌인 에픽 게임즈라는 회사가 있어요. 심지어 이번에 앱스토어에서 사라진 게임은 전 세계에서 3억5000만명이 넘게 플레이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입니다.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해요!)
에픽이 뭘 했는데?
포트나이트에서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했어요. 새로운 결제 방식을 사용하면 원래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애플과 구글은 이 기능이 ‘앱스토어 규정 위반’ 이라며 더 이상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다운로드할 수 없게 조치했고요. (기존에 이미 설치한 사람은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요.)
왜 그런거야?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에 맞서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반독점 청문회 레터에서도 잠시 얘기했듯이, 애플과 구글은 자체 앱스토어에서 유료 결제가 이루어질 때마다 30%씩 수수료를 가져가요. (유료 앱 다운로드와 더불어 앱 내에서 게임 아이템 구입 등, 추가로 결제가 이루어질 때도 포함!) 여기에 대항하고 싶어도 애플이나 구글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으면 모바일 앱을 팔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그럼 언제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어?
며칠 만에 해결될 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닌 걸로 보여요.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이후에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독재자로 비춘 영상 을 업로드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애플을 고소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을 고소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구글 역시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소했어요. 애플은 이에 대해 ‘에픽 게임즈를 (수수료 적용에 대해) 예외로 취급할 수는 없다’ 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에픽 게임즈가 애플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Nineteen Eighty-Fortnite’ 라는 영상은, 애플의 1984 매킨토시 광고 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우리에겐 ‘맥’으로 더 친숙한 애플의 PC를 처음 발표할 때, 기존의 강자였던 IBM을 소설 1984의 빅 브라더 (독재자) 에 비유하면서 애플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광고입니다.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8/12~08/18)
더 좋아질 수 있을까? 😲
미국 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포괄하는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넘보고 있어요. 테크 기업을 대표하는 나스닥 지수는 올해 초 대비 20%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업수당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의 흐름이 어떨지 주목되는 상황이에요. 새로 추진하기로 한 경기 부양안 에 대해서는 아직 미국 의회에서 의견이 갈리는 중.
다른 건 없어?
- 에어비앤비 IPO: 주거 공유 플랫폼 에어비엔비가 올해 안에 *IPO (기업공개)를 마무리할 예정이에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가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에어비엔비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요, 그럼에도 호텔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피해가 덜한 것으로 추정돼요.
- 수소와 수소의 만남? : 수소차를 만드는 스타트업 니콜라가 현대자동차에 공개적으로 협업을 요청했어요. 니콜라는 수소차 한 대 팔지 않고도 주식 시장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뛰기도 했던 회사입니다. 현대차 역시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어요.
- 주식 사기 좀 더 편하게: 테슬라가 주식 한 주를 5개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 21일에 테슬라 주식을 갖고 있으면, 28일 이후에 1주당 4주를 더 받을 수 있어요. (물론 주식 가격도 지금의 5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가요!) 소식이 발표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에 6% 넘게 상승했습니다.
- 구독을 모은 구독서비스 : 애플이 올해 새 아이폰을 출시할 때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게임), 애플TV플러스 등의 구독 서비스를 한 데 모아서 더 낮아진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루머가 있어요. 구독 패키지의 이름은 “Apple One”이 될 예정이라고.
- 여기서 핸드폰도 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고 해요. 삼성의 갤럭시 폴드처럼 화면 자체가 반으로 접히는 방식은 아니고, 화면 두 개가 이어져 열고 닫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윈도우를 스마트폰에서 쓰던 시절 이후 4년 만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핸드폰은 안드로이드 기반일 예정이에요.)
*IPO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지난 티클레터 를 참고해주세요!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tickletter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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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펀드: 투자할 사람 모여라 🙌
주식과 더불어 가장 많이 알려진 투자상품인 펀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만들어졌어요.
- 나보다 투자 잘하는 사람에게 내 투자를 맡기자!
- 한 상품에만 투자하면 너무 위험하니까, 여러 상품에 한 번에 투자하자!
여러 투자상품을 한 꾸러미로 묶어서 사려면, 한 사람이 모든 상품을 원하는 비율로 사기가 어렵겠죠.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서, 투자에 대해서 잘 아는 전문가(펀드 매니저)를 데려와 모인 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게 펀드입니다. 펀드 매니저는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역할도 하지만, 투자하는 시기에 따라 어느 금융상품이 유리할지 따져 상품 간의 비율을 조정하는 일도 한답니다.
펀드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간단하게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가 있습니다. 이 밖에 경제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펀드 종류에 대해 살펴보자면,
- 사모펀드: ‘사적으로 모집한 펀드’ 를 말해요. 법적으로는 49명 이하의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만든 펀드입니다. 반대되는 말로는 ‘공모펀드’가 있어요. 공모펀드의 경우 증권사 등에서 투자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누구나 투자할 수 있습니다.
- 헤지펀드: 소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받아 운영되는 펀드입니다. 헤지(hedge) 는 원래 ‘위험을 피하다’ 라는 뜻인데요, 이름처럼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의 이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해요. 일반적으로는 투자하는 돈의 최소금액이 크고, 투자 기간이 비교적 길어요. 몇몇 헤지펀드는 기업을 직접 인수한 뒤 얼마 후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요.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외환은행을 사들여 몇 년 후 하나은행에 되판 론스타가 있습니다.
이처럼 펀드는 투자하는 상품과 투자하는 사람에 따라 종류가 갈려요. 보통 직접 투자하는 주식과 달리, 어느 상품에 투자할지 대신 관리해주는 펀드 매니저가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다음 주 티클레터에서는 펀드의 한 종류인 ‘인덱스 펀드’와,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합친 ETF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게요!
*채권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면, 지난 레터 를 확인해 보세요!
나만의 재테크 이야기
미국 주식의 매력을 느꼈어요 ✏️
지난 주 티클레터 에서 투자 썰을 받는다고 레터 맨 아래에 공지했었죠!
감동의 첫 번째 투자 이야기가 도착했습니다 🎉
이번 썰은 petitsun515님께서 보내주셨어요! 같이 읽어보실래요?
저는 오랜만에 서점을 갔다가,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라는 책에 이끌려 첫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실 문과생이 고액 연봉을 받기란 전문직이 아니고서야 힘들잖아요? 직장인이 되어 평균 연봉으로 1억을 모으는 것조차 힘들텐데, 책을 읽으면서 재테크가 필수구나 느끼게 되었어요.
또 한국 주식은 오르고 내리는 게 심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투자를 시작하기 힘들겠다 싶었어요. 반면에 미국 주식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주가가 쭉 상향하는 점과, 제가 관심있는 기업들이 있고 분기별, 또는 월 배당금을 지급해주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음… 투자 방식은… 관심있는 기업에 투자하다 보니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제 차차 차트 분석하는 법도 공부해보려합니다!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는 마음이 아파 잠시 투자를 멈췄었어요… 사실 그때 주저하지 말고 쓸어 담는 거였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런 경험이 있으니, 다음 기회에는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겠죠?
열심히 적어주신 우리 티키님, 감사합니다 🙌 (*티키 = 티클레터 공식 구독자 애칭)
petitsun515님의 투자 이야기처럼,
-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투자 방식
- 내가 투자할 곳을 고르는 기준
- 어떤 계기로 투자를 시작했는지 등을 써주시면, 작성해주신 내용을 다음 주 티클레터에 소개할게요! 투자 기간이나 금액에 상관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주실 분들을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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