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전쟁?

페이스북이 애플을 이렇게 대놓고 원망한 적이 또 있었을까요? iOS 업데이트와 함께 개별 앱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사용한 내역을 드러내자, 페이스북은 맞춤형 광고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곤란함을 표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주장하며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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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전쟁 👿

3줄 요약!
페이스북이 애플을 이렇게 대놓고 원망한 적이 또 있었을까요? iOS 업데이트와 함께 개별 앱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사용한 내역을 드러내자, 페이스북은 맞춤형 광고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곤란함을 표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주장하며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어요.

애플이 언제부터 그랬대?
이번 iOS 14 (최신버전)부터요. 업데이트 이전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긴 했지만, 이제는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추적하려는 앱들은 팝업을 띄워 어느 항목을 수집하여 어디에 이용하는지 공지해야 하고, 그에 대해 동의를 얻어야 해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팝업 하나지만, 개인정보를 이용해 광고를 진행하는 페이스북에게는 두려운 소식이죠. 사용자가 동의를 안 하면 더 이상 정보를 수집할 수 없으니까요.

광고랑 개인정보가 무슨 상관이야?
예를 들어, 아이폰 유저가 어느 시간대에 어느 웹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추적하는 앱이 있다고 해 볼게요. 이 앱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나중에 사용자가 방문한 다른 웹사이트나 앱에서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어요. 우리가 축구 관련 뉴스를 읽었으면 축구 커뮤니티 광고를 띄워줄 수 있고, 주식 투자에 관한 글을 읽었으면 증권사 앱을 추천해줄 수도 있죠. 페이스북은 이런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소규모 사업자에게 제공해 광고 효율을 높이고, 수익을 늘려 왔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에는 어떤 영향이 있어?
일단 광고 수입이 줄겠죠?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는 것이 이전보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다른 광고 플랫폼으로 넘어갈 이유가 생겨요. 페이스북은 이미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의 60%를 구글과 함께 나눠 가진 만큼, 더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요. 애플의 사정은 조금 더 복잡한데요, 결국은 앱스토어 매출을 지켜내기 위함 이라는 시각이 있어요.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돈을 벌지만, 애플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거든요. 차라리 앱스토어에 있는 유료 앱들처럼 다른 방식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앱스토어 수수료를 지불하는 쪽이 애플에게는 장기적으로 훨씬 좋죠.

오잉크(🐷): 왜 우리 개인정보를 대기업 두 개가 놓고 싸우는건지.. 어이가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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