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더 이상 못 참아!"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게임스탑 사태의 여파가 커지고 있어요. 게임스탑 주식(GME)을 공매도하는 헤지펀드들에 맞서 개미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증권 앱에서 몇몇 주식의 거래를 막자 해당 앱 운영사를 고소하기도 했죠. '월가의 탐욕에 맞서겠다'는 밀레니얼 세대가 언제까지 게임스탑 주가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월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감히 게임스탑을 건드려? 🤬

3줄 요약!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게임스탑 사태의 여파가 커지고 있어요. 게임스탑 주식(GME)을 공매도하는 헤지펀드들에 맞서 개미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증권 앱에서 몇몇 주식의 거래를 막자 해당 앱 운영사를 고소하기도 했죠. ‘월가의 탐욕에 맞서겠다’는 밀레니얼 세대가 언제까지 게임스탑 주가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잠깐.. 공매도는 뭐고 헤지펀드는 뭐야?
공매도란, 간단하게 설명하면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빌린 사람에게 다시 주식을 갚는 거예요. 주가가 떨어지는 거에 베팅하는 건데요, 내가 어떤 주식을 지금 사는 것보다 나중에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을 거라는 게 전제입니다. 헤지펀드는 소수의 펀드매니저들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사적인 자금의 모임)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통해 금융 시장에서의 시세차익을 노려요.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가 공매도입니다.

그럼 공매도는 헤지펀드들이 늘 하던 일 아냐? 그렇긴 해요. 하지만 거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행동한 건 처음이죠. 게임스탑 사태는 레딧(Reddit)의 한 커뮤니티인 ’WallStreetBets‘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평소 게임스탑 주식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모여 “어라? 이 주식 공매도하겠다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우리가 이 주식 사서 주가 끌어올리자!”라며 우르르 몰려가 특정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AMC, BBBY 등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었던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졌어요. 공매도를 했던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고요. (이를 ’숏 스퀴즈 (short squeeze)‘라고도 불러요.)

이게 월스트리트랑 무슨 상관인데?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갖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다고? 말도 안 돼!”라며 헤지펀드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공매도를 하기 힘든 반면, 헤지펀드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매도에 접근하기 쉬운 시장 환경도 문제입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밀레니얼 세대가 느꼈던 박탈감과도 관련이 있어요. 해당 사태 역시 월가의 금융사들이 리스크를 개인에게 떠넘김으로써 수많은 서민들을 힘들게 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몇몇 개인투자자들이 ‘복수할 기회’라며 게임스탑을 비롯한 공매도 비율이 높은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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