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기 전에 잠깐만!
차량공유 스타트업 우버와 리프트가 잠깐 한숨 돌렸어요. 며칠 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AB5’ 라는 법안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전부 멈추기로 예정되어 있었거든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멈추기 전에 잠깐만! 🚖
차량공유 스타트업 우버와 리프트가 잠깐 한숨 돌렸어요. 며칠 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AB5’ 라는 법안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전부 멈추기로 예정되어 있었거든요. 서비스를 중단하기 직전에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시간을 좀 더 줄게!” 라고 전달한 끝에, 지금 당장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상황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AB5가 뭐야?
올해 1월에 처음 시행되어 시끌시끌했던 법, ‘Assembly Bill 5’ 를 줄인 약자입니다. AB5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도 직원으로 간주하고, 유급 병가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해야 해요. 한편 현재 우버나 리프트 같은 플랫폼 기업을 통해 일을 구하면, 초과근무 수당이나 의료보험, 유급 병가 등을 보장받지 못해요. 일하는 사람이 우버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employee)’이 아니라, ‘계약직 근로자(independent contractor)’ 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사람도 직원인 거야?
AB5에 따르면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의 입장과 우버&리프트의 입장이 다른데요,
캘리포니아 법원:”너희가 근로자들을 직접 지휘, 통제하고 매일매일 회사의 중심이 되는 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으니까, 그에 따른 권리도 보장해 줘야 해.”
우버, 리프트:”우리는 차를 타려는 사람에게 운전자가 갈 수 있도록 연결해줄 뿐이야. 이 법은 우리랑 상관 없어!”
캘리포니아 법원은 우버와 리프트가 AB5 법안을 어겼다고 판단해 지난 8월 10일에 모든 계약직 근로자를 직원으로 인정하라고 판결을 내렸고, 이에 대해 우버, 리프트는 *항소를 진행 중이에요. 이번 판결은 유예되었지만, 각 기업의 CEO는 9월 4일까지는 ‘서약진술서’를 제출해 항소심에서 졌을 때 법안에 어떻게 따를지 구체적으로 알려야 해요. 당장 시간은 벌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거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계약직 근로자’를 ‘직원’으로 바꾸게 되면 플랫폼 근로의 장점인 ’자율성’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어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할 수 있는 게 플랫폼 노동의 핵심인데, 오히려 직원이 되면 그러지 못할 수 있다는 거죠. 더 많은 직원에게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면 그에 따라 비용이 더 들고, 그 비용은 더 높아진 서비스 가격으로 이어져 결국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어요.
*항소: 판결에 불복해서 재판을 다시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것.
미국 경제 이슈 리뷰 (08/19~08/25)
S&P 500, 넌 최고야 👍
S&P 500 지수 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어요. 올해 처음으로 10,000을 넘은 후 더 멀리까지 올라가 버린 나스닥 지수 에 비하면 덜한 상승률이지만, 올해 3월 23일에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로 50% 이상 올랐습니다. 한편 이번의 상승세는 지나치게 몇몇 기업에 집중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요.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7달 동안 합쳐서 37%나 올랐고, 이 다섯 기업을 빼면 지금 S&P 500에 포함된 주식들은 6%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 없어?
- 과연 누가 인수할까? :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에 이어 오라클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해요.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등을 만드는 미국의 큰 소프트웨어 회사인데요, 오라클이 합류하면서 틱톡을 누가 데려갈지 정말 한 치 앞도 안 보이게 되었습니다.
- 2조도 넘어버렸어! :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 최초로 2조 달러를 넘었어요.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2,400조이자, 우리나라의 대표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올해 6월 30일 기준)를 다 합친 것보다도 높은 금액입니다. 2020년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워치가 애플워치라는 발표도 있었어요. (점유율이 50%를 넘어간다고.)
- 가장 뜨거운 우주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9억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해요.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2조가 넘는 돈입니다. (최근 두 명의 우주 비행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우주 왕복에 성공한 사례가 있죠!
- 쏟아지는 IPO : 협업관리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아사나(Asana)가 기업공개( IPO )를 신청했어요. 아사나 말고도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회사 암웰(Amwell), 데이터센터 운영 소프트웨어 회사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3D게임 엔진을 공급하는 회사 유니티(Unity) 도 IPO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tickletter_official)
인스타그램 한정 컨텐츠와 티클레터 소식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팔로우 고고👇
쉽게 쓴 경제 용어
인덱스 펀드: 지수를 따라가자 🏃
지난 레터에서 펀드에 대해 소개했죠. 펀드 중에서도 조금 특이한 펀드, 인덱스 펀드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서 인덱스(index)란 주가지수를 말해요. (= 여러 주식의 움직임을 한꺼번에 묶어서 보여주는 지수!) 대표적인 예로 이전 레터에서 소개했었던 S&P500 지수나 다우 존스 지수 등이 있어요.
인덱스 펀드는 이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펀드예요. 지난 번 레터에서 소개해드렸던 펀드매니저들이 열심히 관리하는 펀드를 ‘액티브 펀드’, 주식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펀드를 ‘패시브 펀드’라고 합니다. 이런 패시브 펀드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내는 게 펀드매니저들의 목표라고도 할 수 있겠죠? 대신 액티브 (active) 라는 말의 의미처럼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택해서 사고 팔기 때문에, 그 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 운용 수수료가 비쌀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패시브 펀드들은 비교적 수수료가 낮아요.
펀드는 원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사고 팔기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가격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원할 때 사거나 팔지 못하면 투자하기에 좀 더 불리할 수 있어요. 이 단점을 해결하려고 등장한 게 인덱스 펀드를 주식 시장에 상장시킨 ETF(Exchange Traded Fund) 라는 금융상품이에요.
ETF는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펀드를 만들고, 그 펀드를 다시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사람들이 한 조각씩 주식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게 했어요. 우리나라 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인덱스 펀드를 하루에 여러 차례 사고 팔 수 있게 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ETF를 사면, 그 기간 동안 지수가 오른 것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겠죠? ETF에 투자하면 많은 주식들에 한 번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하나의 주식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해도 다른 주식들이 오르면 그 만큼 손실을 덜 볼 수 있습니다.
+)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ETF 말고도 금, 은에 투자하는 ETF,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ETF등 다양한 ETF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가 있는지 목록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여기 를 클릭!
스페셜한 금융지식
한국 주식에는 있지만 미국에는 없는 것?
지금까지 티클레터로 보내드린 소식 중 ‘액면분할’에 관한 소식이 두 번 있었죠. 이에 대해 한 익명의 티키님께서 전해주신 피드백! ‘미국 주식은 액면가가 없어서, 액면분할이 아니라 주식분할로 표기해야 맞습니다.’ 라고 말해주셨어요. 이와 관련해서 지난 8월 19일 발송된 ‘테슬라 주식 액면분할’과 8월 5일에 발송된 ‘애플 주식 액면분할’ 관련 소식에서 ‘액면분할’을 모두 ‘주식분할’ 로 정정합니다. 소중한 의견 전해주신 구독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미국주식은 ~’액면가’가 없다는 말~, 무슨 말일까요? 액면가는 주식을 처음으로 발행할 때 정해지는 주식의 가치를 말해요. 하지만 주식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액면가가 의미 없다는 지적이 많아요. 이 때문에 독일이나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액면가의 개념을 더 이상 쓰지 않고, 정해진 액면가가 없는 ‘무액면주식’이 더 많이 거래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무액면주식을 발행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액면가가 정해진 주식이 대부분입니다.
나만의 재테크 이야기
큰 기업과 함께하는 투자의 기쁨 ✏️
티키님들과 함께한 두 번째 투자썰입니다 😆 이번 썰은 다다다님께서 보내주셨어요! 같이 읽어보실래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초 주식 투자를 시작한 대학생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급락하는 코스피를 보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라는 생각에 주식을 들어온 지도 벌써 5개월이 됐네요. 비록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고 결국에는 꽤 수익을 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보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제가 추천하는 투자 기업 선정 방법은‘큰 시장의 거대 기업에 편승하자’ 입니다. 저는 처음에 누구나 알 만한 한국 대기업으로 투자를 시작하였는데, 코로나부터 미중관계, 대북관계 등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이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그게 답답해서 테마주에 손을 댔다가 더 망했지만요.. 유튜브에서는 장기투자를 하라고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꼭 이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이 더 크고, 외부 요인에 더 견고한 미국 시장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저에게 미국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전망을 파악하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그렇기에 미국의 삼성전자라 할 만한 회사들 중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투자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이전 항상 상승곡선을 그렸던 애플과 디즈니에 높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결국 저의 선택은 옳았고 애플로만 60프로 이상의 수익을 내며 별 노력 없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주식은 성장률이 높은 만큼, 떨어질 때도 꽤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 주식을 팔지 않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이 주식은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삼성 제품만 사용하던 제가 애플 제품을 사면서 일부러 애정을 붙이려고 한 것도 기억에 남네요. 제 글을 읽는 분들도 현재 은행 예금으로만 목돈을 모으신다면, 저처럼 미국 주식을 시작해보시는 것을 꼭 추천합니다!
열심히 적어주신 우리 티키님, 감사합니다 🙌
주식투자로 수익을 많이 내셨다니 정말 잘됐네요!
다다다님의 투자 이야기처럼,
-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투자 방식
- 내가 투자할 곳을 고르는 기준
- 어떤 계기로 투자를 시작했는지
등을 써주시면, 작성해주신 내용을 다음 주 티클레터에 소개할게요!
투자 기간이나 금액에 상관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주실 분들을 기다려요.
바다 건너온 뉴스, 바다볼래?
티클레터를 구독하면, 놓칠 수 있는
글로벌 기업 이슈를 모아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에 메일로 보내드려요!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면 개인정보수집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