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배달의 민족이었어?
미국의 국민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가 이번 해 안에 상장을 마칠 예정입니다. 그 동안 빠르게 성장해온 도어대시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째인 올해, 적자를 작년의 30% 수준으로 줄여 화제가 되었어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회사입니다.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미국판 배민의 상장 스토리 🛵
미국의 국민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가 이번 해 안에 상장을 마칠 예정입니다. 그 동안 빠르게 성장해온 도어대시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째인 올해, 적자를 작년의 30% 수준으로 줄여 화제가 되었어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회사입니다.
도어대시? 처음 들어봐.
도어대시는 미국 배달 앱 시장의 반을 가져가고 있어요. 우버이츠 (점유율 26%), 그럽허브 (16%) 등 다른 배달 앱도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1위 도어대시의 자리를 넘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이 경쟁을 펼치듯, 배달 앱 시장의 1인자를 놓고 미국 내에서도 이벤트성 쿠폰이나 할인 등을 통한 출혈 경쟁이 심한 상황이에요.
미국에서도 배달음식 많이 먹어?
그럼요. 도어대시의 이용자 수만 1800만 명이 넘고, 도어대시를 이용하는 가게들은 39만 명이 넘습니다. “Dasher”라고 불리는 배달원 역시 백만 명이 넘어요. 올해 집에 있으려는 사람들이 대폭 늘면서, 전체 배달앱 시장 역시 작년보다 매출이 125% 성장했다고 해요.
한편, 이번에 우버랑 리프트에게 날개를 달아준 캘리포니아 주의 ‘주민발의안 22’가 통과되도록 로비하는 데에 도어대시도 돈을 많이 지출했다고 하네요. (셋이 합쳐 20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발의안이 무사히 통과된 덕분에, 도어대시도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배달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돼요.
혹시.. 음식 말고 다른 건 배달 안 해?
도어대시는 음식 배달과 더불어 식료품 배달 역시 진행하고 있어요. 미국의 약국 체인 CVS와 협업해 의약품을 배달하거나, 백화점 체인 Macy’s와 협업해 의류를 배달하기도 하죠. 여러 프로모션에 떠밀려 아직까지 하나의 배달 앱에 정착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은 가운데, ”아예 모든 것을 다 배달하겠어!”라는 포부를 가지고 배달 가능한 품목을 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1/11~11/17)
백신아, 하루라도 빨리 나와줘 💉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13일 처음으로 18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에서는 6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백만 명 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10월부터 시작된 유럽 지역의 확진자 증가세도 아직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절망적인 소식들이 이어지는 와중, 어제 모더나의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발표되어 전 세계를 한 번 더 들썩이게 했죠.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임상 시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무려 94.5%의 높은 예방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모더나에 따르면, 화이자의 백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운송 및 보관이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
주식 시장은 지난번 화이자 결과 발표 때와 비슷하지만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이었어요. 코로나 확산 이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가치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지수로 대표되는 테크 기업들의 주식들도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우 지수는 역사상 최고점을 돌파했어요.
다른 건 없어?
- 테슬라 S&P 500 편입: 미국의 우량 기업들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S&P 500에 테슬라가 새롭게 편입되었습니다.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이기도 하죠. 이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13% 상승했습니다.
- 성능 업그레이드! :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반도체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가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전작 대비 좋아진 프로세서 성능과 대폭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모델들이지만, 아직 16인치 맥북 프로나 아이맥 프로 등 전문가용 제품들은 인텔 CPU에서 벗어나기 이르다고 하네요.
-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냐? : 우버가 자율주행 사업부(ATG)를 경쟁사인 오로라에 매각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이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우버이츠와 메인 사업인 차량 공유 서비스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 5G는 안되지만 LTE는 괜찮아: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드는 퀄컴이 최근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에 자사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번에 승인된 제품의 경우 5G가 아닌 LTE만 지원하는 반도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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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성장주, 가치주: 어떤 주식이 갖고 싶어?🧞
꾸준히 많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오늘은 두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과 피터 린치의 투자 방식을 통해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해서 설명해 볼게요.
어떤 기업의 주식이 성장주인지 가치주인지는 그 기업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가치주는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입지를 넓혀 왔고, 매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기업들의 주식이에요. 반면 성장주는 지금의 기업 가치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식입니다.
가치투자의 경우 어떤 기업의 가치가 정해져 있고, 이 가치보다 지금의 주식 가격이 싸거나 비싸다는 걸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전제예요.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은 절대 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기업의 주식을 아주 오랫동안 보유했어요. 버핏은 싸게 산 주식이 다시 제 가치를 찾아가거나 고평가됐을 때 팔아서 수익을 남겼습니다.
반면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 린치는 혁신을 추구하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기업들에 주목했어요. 여러 성장주에 분산해서 몇 년 이상 투자했을 때 그 기업들이 2배, 3배의 수익금을 안겨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위대한 기업을 팔아서 그저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꽃을 꺾고 잡초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라는 말로도 유명하죠.
+)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의 대표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선정한 가치주와 성장주를 가져와 봤어요!
가치주: 버크셔 해서웨이, 존슨앤존슨, P&G,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JP모건 체이스, 버라이즌 등
성장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대체육
빌게이츠도 투자했다는 고기 🍖
맥도날드가 내년 중으로 미국에서 비건 버거 “맥플랜트(McPlant)”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맥플랜트에 들어가는 식물성 버거 패티를 생산할 업체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부터 맥도날드와 함께 식물성 패티를 개발해 온 비욘드미트가 유력한 후보입니다.
아직 미국에서 대체육이 안정적으로 잘 팔리고 있진 않지만, 점차 고객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욘드미트는 작년 5월 미국의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되었는데요, 대체육이 주목을 받으면서 상장 이후 지금까지 90% 넘게 주가가 상승했어요. 한편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레스토랑을 통한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CEO 이던 브라운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밝혔어요.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가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9.6%씩 성장해 2025년에는 24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비욘드미트의 경우 현재는 미국 내에서의 유통업체를 통한 수익과 음식점 내 판매를 통한 수익의 비중이 전체 수익의 83%로, 매출이 국내 사업에 치중되어 있어요. 하지만 중국에서 스타벅스와 손잡고 비욘드미트 고기로 만든 샌드위치를 출시하고, 상하이 근처에 대체육 생산시설을 짓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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