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번엔 진짜야?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어요.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된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얘기하며, 11월 셋째 주 중으로는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한 요건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어요.
수요주식회: 오늘의 기업 이슈
백신, 이번엔 진짜지? 💉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어요.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된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얘기하며, 11월 셋째 주 중으로는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한 요건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어요.
중간 결과라는 건 아직 시험이 안 끝났다는 거지?
맞아요, 화이자를 포함해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제약회사 중 아직 임상 3상 (임상 시험의 마지막 단계) 을 마무리한 회사는 아직 없어요. 이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제약회사들은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몇 달 이내에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건 무슨 말이야?
화이자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백신을, 다른 한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여했어요. 시험 참가자 중 9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 94명 중 90% 이상이 가짜 약을 투여받은 사람들이었다는 거죠. (참가자들은 총 두 번에 걸쳐서 백신을 맞았는데, 위는 두 번째 백신을 맞은 뒤 7일, 첫 백신을 맞은 뒤 28일 뒤에 측정한 결과예요.) 미국 전염병연구소의 파우치 소장 역시 이에 대해 “백신 효과가 90%를 넘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백신의 효과가 얼마만큼 지속될지,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어요.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어떻게 돼?
이번 백신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는다면, 올해 안에 2,500만명까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2021년까지는 최대 6.5억명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이자의 목표입니다.
올해 초부터 여러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무엇보다도 개발 속도에 중점을 두었죠. 하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안정적인 백신이 나오고, 전 세계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지려면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미국 경제 이슈 리뷰 (11/4~11/10)
이제 한 숨 돌렸다 👌
오잉크처럼 한 주 내내 미국 대선 소식만 찾아본 티키님 계신가요? 지난 주말에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후보로 굳혀졌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어요. 오히려 미국 국회 중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을 것 같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두 개의 당 중 어느 한 쪽으로 무게가 쏠리지 않아,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에요.)
한편 월요일 밤에는 화이자의 백신 소식에 한 차례 주식 시장이 출렁이기도 했어요. 그 동안 코로나19 확산의 덕을 본 언택트 관련 주식들 (줌, 넷플릭스, 페이팔 등)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여행 관련 주식들인 항공주나 호텔 주식들은 가격이 치솟았죠. (델타항공, 메리어트, 부킹 등) 지금까지 소외되었던 주식들이 대체적으로 활기를 찾는 모습이에요.
+) 바이든 당선과 함께,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의 당선도 확정되었어요!
다른 건 없어?
- 이게 엎어졌다고?: 지난 주 레터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 그룹’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상장 직전에 ‘규제 상의 문제로 인해’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상장 연기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요. (알리바바의 CEO 마윈이 지난 10월 말,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한다”며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정부와 갈등을 빚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어요)
- “운전자는 직원이 아니야”: 지난 대선일에 같이 진행된 캘리포니아 주의 ‘주민발의안 22’의 투표 결과로 인해, 이제 우버와 리프트는 운전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부담 없이 승차공유 서비스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투표 결과가 확정된 이후, 우버 주가는 하루 만에 14% 넘게 올랐습니다.
- 넷플릭스도 TV처럼: 넷플릭스가 프랑스에서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 넷플릭스 웹사이트에서 ‘다이렉트’를 선택하면 어떤 컨텐츠를 볼지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제공 중인 컨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어요. 이 다이렉트 채널은 24시간 내내 운영돼요.
- 로봇보다 사람이 나아: 월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하던 재고확인용 로봇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로봇은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일만 할 수 있었다면, 매장 직원들은 상품 재고 확인과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에 대응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서 사람을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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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경제 용어
관세: 물 건너온 물건이 비싼 이유 📦
해외 쇼핑몰에서 직구를 해보신 티키님이라면, 관세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한도가 어디까지인지 한 번쯤 찾아보신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관세는 우리가 국가에 내는 세금의 한 종류인데, 그 중에서도 수입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내는 세금을 의미합니다. 어느 업종에 관세를 얼마나 매길 것인지는 각 나라의 정부가 결정해요.
관세는 수입품을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에게 하나의 걸림돌이 돼요. 다른 나라에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들 역시, 수입하는 국가에서 관세를 부과하면 그만큼 상품 가격이 비싸져 잘 안 팔릴 수 있어 부담스럽죠. 기업들은 소비자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세가 매겨지는 국가들에서 일부러 물건 가격을 내리기도 해요. 또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관세가 있는 경우 그만큼 제품을 만드는데 드는 원가가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가 입장에서는 싼 수입품이 시장에 넘쳐나면, 자국의 기업들이 그만큼 피해를 볼 수 있어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요. 이처럼 막 발전하기 시작하는 단계인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부과하거나, 미중 무역전쟁처럼 정치적인 이유로 각 나라에서 관세를 경쟁적으로 부과하기도 해요.
경제학적으로 관세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부담이 가는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손실을 초래해요. 정부에 의해서 수입품에만 보다 높은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 (=FTA, Free Trade Agreement)을 통해 관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국가 간 협약을 맺기도 해요.
이번 주 오잉크의 관심사: 콘솔 게임
게임기 사면 옛날 사람? 🎮
이번 달에는 인기 있는 두 게임 콘솔의 후속작이 나올 예정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시리즈 S’가 화요일(10일)에 따끈따끈하게 출시되었고요, 12일에 출시 예정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중으로 닌텐도가 신형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게임’하면 모바일 게임이나 컴퓨터로 즐기는 게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로 대표되는 콘솔 게임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답니다. 올해에는 거기에 코로나19 대유행이 날개를 달아주기도 했어요. ‘동물의 숲’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등 현실 세계를 게임 속으로 옮긴 사례도 많았죠.
앞에서 소개한 콘솔게임 3대장은 각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닌텐도는 마리오나 젤다의 전설 등 널리 알려진 자체 게임 시리즈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 게임들이 닌텐도 스위치 구매를 이끌고 있어요. 엑스박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콘솔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C에서도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오직 ‘플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러 독점작들과, 게이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컨트롤러 (조작 스틱)을 갖추고 있어요.
+) 재밌는 건, 게임 콘솔의 판매량에 따라 반도체 회사들도 울고 웃는다는 사실! 대표적으로 이번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에는 모두 AMD의 CPU와 GPU가 들어가 있죠.
오잉크가 풀어낸 게임 이야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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